배터리 하나에… 국가행정 멈췄다

배터리 하나에… 국가행정 멈췄다

김온유, 김성은 기자
2025.09.29 04:20

전산장비 740대 전소… 647개 시스템 가동 중단
국민신문고·정부24·복지로등 먹통, 혼란 커질듯
李대통령 "밤 새워서라도 최대한 신속히 복구해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로 초유의 국가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소속인 국정자원은 '국가 데이터센터'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본원인 대전(647개)을 포함해 대구와 광주 분원 총 3곳에서 약 1600개 국가 전산시스템을 관리한다. 대전 국정자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 26일 저녁 8시15분 무렵이다.

화재는 5층 7-1 전산실에서 작업자 13명이 리튬배터리 교체작업을 진행하던 중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면서 시작됐다. 발생 22시간여 만인 지난 27일 오후 6시 완진됐다.

이 과정에서 40대 남성 1명이 1도 화상을 입었고 7-1 전산실(519㎡·157평)이 거의 전소되면서 전산장비 740대와 배터리 384대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인터넷망 436개와 행정내부망 211개 총 647개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가동이 중단됐다. 구체적으로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우체국 △보건복지부 복지로·사회서비스포털 △행정안전부 정부24·국민비서·모바일신분증·정보공개시스템·온나라문서·안전신문고·안전디딤돌 △조달청 나라장터·종합쇼핑몰 등이 멈춰 섰다.

행안부는 선제적으로 전원을 차단한 551개 시스템은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해 정상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직접적 피해를 입은 7-1 전산실 내 96개 시스템의 복구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엔 국민생활과 밀접한 1~2등급 정부서비스가 포함된 만큼 당장 29일부터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취약 계층 지원, 여권 발급 등 중요 민생 관련 시스템 복원은 밤을 새워서라도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응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