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억 기부한 의사 "지방대 출신이라고 무시…내 병원 세워 성공"

411억 기부한 의사 "지방대 출신이라고 무시…내 병원 세워 성공"

마아라 기자
2026.06.04 09:17
창원에 초대형 종합병원을 세우고 수백억원을 기부한 의사 하충식이 "지방대 출신이라고 무시당했다"고 고충을 털어놧다. /사진=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화면
창원에 초대형 종합병원을 세우고 수백억원을 기부한 의사 하충식이 "지방대 출신이라고 무시당했다"고 고충을 털어놧다. /사진=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화면

초대형 종합병원을 세우고 수백억원을 기부한 의사가 "지방대 출신이라고 무시당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평생 아껴 411억원을 나눈 자린고비 의사 하충식이 출연했다.

하충식은 1994년 병상 단 4개의 산부인과로 시작해 2021년 1008개 병상을 갖춘 대형 종합병원을 일궈낸 인물이다. 그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 추천 대통령 훈장을 2차례 수훈했다.

그가 이끄는 한마음창원병원은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다. 상주하는 직원만 3000명에 달한다. 환자까지 포함하면 매일 1만명 가까운 이들이 오가는 대형 의료기관이다.

그는 의사가 된 것에 대해 "'할 것도 없는데 의사나 할까?' 그래서 의대에 갔다. 과거에는 요즘과 달리 의과 대학에 가기 쉬웠다. 부모님이 양조장을 운영하셔서 의대 공부를 하는 데에는 금전적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산부인과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손뼉 치고 웃는 데는 산부인과밖에 없다. 생명을 처음 맞이해서 지금도 참 산부인과를 잘했다 싶다"고 말했다.

창원에 초대형 종합병원을 세우고 수백억원을 기부한 의사 하충식이 "지방대 출신이라고 무시당했다"고 고충을 털어놧다. /사진=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화면
창원에 초대형 종합병원을 세우고 수백억원을 기부한 의사 하충식이 "지방대 출신이라고 무시당했다"고 고충을 털어놧다. /사진=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화면

하충식은 인턴, 레지던트 시절 차별을 겪었다고도 했다. 그는 "지방 의대를 나오니까 막상 학교 졸업하고 인턴, 레지던트를 하면서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을 느꼈다. 옆방에 들어갔는데 같은 대학 출신끼리 모여서 다른 지방대를 비하하는 말을 하더라. 친하게 지내다가도 막상 시험 보는 날엔 자기들끼리 모여서 문제를 돌려보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지방대학을 나온 설움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하지 않나. 그래서 우리 지역에서 제일 크고 좋은 병원을 만들어서 정말 많은 사람이 찾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끊임없이 처절하게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소아과 의사인 아내의 도움을 받아 빌린 5억원으로 보증금을 마련해 사글세로 병원을 시작했다는 하충식은 25세에 6층 규모의 병원을 인수, 7년간 땅을 매입하고 건물을 지어 기존 건물보다 3배 큰 병원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마침내 대형 종합병원을 일궈냈을 때의 감정에 대해 하충식은 "첫날 병원에서 잤다. 그때는 울었다. 너무 감격스러워서. 누구의 도움 없이 내가 큰 병원을 지었다. 너무 좋았고 참 잘했다 싶었다"고 전했다.

창원에 초대형 종합병원을 세우고 수백억원을 기부한 의사 하충식이 "지방대 출신이라고 무시당했다"고 고충을 털어놧다. /사진=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화면
창원에 초대형 종합병원을 세우고 수백억원을 기부한 의사 하충식이 "지방대 출신이라고 무시당했다"고 고충을 털어놧다. /사진=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화면

하충식은 평소 미화원들의 열악한 쉼터 뉴스를 볼 때마다 분노했다며 개원 초기부터 미화부 사무실을 넓고 쾌적하게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복지도 남달랐다.

최근에는 32주년 기념으로 미화원들에게 가족 뷔페 이용권과 호텔 숙박권을 안기기도 했다. 7년 근속 시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파격적인 대우도 이어오고 있다고. 이에 대해 하충식은 "한번 들어오면 직원들이 나가지 않는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세계적인 췌장 명의로 알려진 김명환 교수는 이러한 진정성에 감동해 수도권의 수많은 러브콜을 마다하고 창원행을 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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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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