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두 달 만에 재개장…"늑구 보자" 관람객 북적

지난 4월 늑대 '늑구' 탈출 사고로 휴장했던 대전 오월드가 5일 재개장한 가운데, 늑구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일 뉴시스, 뉴스1에 따르면 오월드는 이날 약 두 달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개장 직후부터 늑구를 보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며 동물원 일대는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관람객들은 늑대사파리 앞에 모여 늑구를 찾는 데 집중했다. 다만 늑구가 다른 늑대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고 별도의 표식도 없어 "누가 늑구냐"는 질문이 곳곳에서 나왔다.
평소 소심한 성격으로 알려진 늑구는 많은 관심 때문인지 한동안 방사장 주변에 숨어 있었지만, 이후 다른 늑대들과 어울려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군포에서 늑구를 보러온 배모씨는 "동물원이 다시 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2시간 30분 정도 달려 이곳에 왔다. 무사히 집에 돌아온 늑구가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 김모씨는 "늑구를 보니 마치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오월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관람객 수는 약 700명으로, 재개장 1시간 30여 분 만에 평일 오전 평균 방문객 수인 400여명을 크게 웃돌았다. 오월드 관계자는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찾고 있다"며 "주말에는 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늑구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체중은 37㎏으로, 포획 당시보다 3~4㎏ 증가한 상태다.
앞서 늑구는 지난 4월 8일 사육시설 철조망 아래 땅을 파고 탈출했다. 이후 수색 끝에 10일 만인 4월 17일 오전 0시 44분쯤 동물원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에서 무사히 포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