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시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중학생 2명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 관련 당시 경찰의 초동 대응이 부실했다는 유족 주장이 나왔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공식 SNS(소셜미디어)에는 '창원 모텔 중학생 살인사건 경찰 초동대응'이라는 제목 글과 함께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모텔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지난해 12월3일 흉기 난동이 벌어질 당시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총기류를 손에 든 채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인 피해 중학생 부친 A씨는 해당 CCTV 영상에 대해 "아이들이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던 순간이다. 상황의 심각성으로 최고 단계 긴급출동인 코드제로가 발령됐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드제로는 살인·흉기 위협 등 최우선 긴급 상황에서 최단 시간 내 출동해야 하는 최고 단계"라며 "당시 아이들은 목숨을 걸고 두 차례나 112에 신고했고 모텔 이름과 객실 번호까지 정확히 알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지난해 12월3일 해당 모텔에선 20대 남성 B씨가 중학생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경찰이 출동하자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습격당한 중학생 3명 중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피해 학생들은 B씨가 감금한 친구들을 도우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간죄 전력이 있는 B씨는 범행 5시간 전에는 연인 사이였던 20대 여성 주거지에 흉기를 들고 찾아갔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었다.
피해 중학생 유족은 B씨에 대해 법무부의 보호관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사건 당일 경찰이 특수협박으로 그를 체포하고도 조사 후 귀가시켰다는 점을 들어 국가를 상대로 5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