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비 집단에 빠진 엄마가 3살 아이가 학대당하는 것을 방관한 끝에 아이가 숨지자 시신을 직접 암매장한 사건이 방송을 통해 재조명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3회에서는 '악에서 구하소서'를 주제로 절박한 사람들의 믿음을 악용한 사이비 범죄 사례들이 소개됐다.
신흥종교·사이비 전문가인 탁지일 교수는 "종교의 순기능이 아닌 금전 갈취와 성 착취, 가정 파괴 등 사회적 역기능을 일으키는 집단을 사이비로 볼 수 있다"며 믿음을 악용하는 조직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이어 MC 규현이 진행한 '사이코캐스트' 코너에서는 진돗개를 신격화한 사이비 집단에서 벌어진 3살 아동 학대 사망 사건이 공개됐다.

사건은 한 여성이 경찰서를 찾아 "3살 아이가 실종됐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경찰은 아이가 사라진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신고가 접수된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아이가 사라진 전후 엄마가 통화한 사람들의 거주지가 모두 서울의 한 빌라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빌라에서는 진돗개 10여 마리를 키우고 있었고, 아이 엄마도 이혼 후 지인의 소개로 아이와 함께 이곳에 들어와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빌라를 찾자 한 거주자는 "그게 다 진돗개님이 자꾸 짖어서 시작된 일"이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진사모'(진돗개를 사랑하는 모임)를 만들어 진돗개를 영적인 존재로 숭배하는 사이비 집단이었다. 빌라 옥상에는 사당까지 만들어 놓고 제사를 지냈으며, 새로 이사 온 아이를 향해 진돗개들이 짖자 "아이에게 악귀가 들려 진돗개님이 반응한 것"이라고 믿었다.

이후 거주민들은 아이에게 밥을 주지 않거나 잠을 재우지 않는 등 학대를 이어갔다. 겁에 질린 아이가 실수할 때마다 "악귀가 들렸다"며 폭행했고, 아이 엄마는 이를 막지 못한 채 방관했다.
결국 아이는 지속적인 학대 끝에 숨졌고, 엄마는 시신을 직접 야산에 암매장한 뒤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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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따르면 법원은 아이 엄마에게 징역 10년을, 범행을 주도한 지인에게는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사연을 접한 출연진은 "사이비를 넘어 악마다", "부모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실화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