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장마는 시작 시점이 늦었지만 종료 시기는 평년과 비슷해 전체 '장마 기간'은 짧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장마 종료 이후 폭염뿐 아니라 국지성 극한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지난 26일 중부지방을 끝으로 올해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는 장마가 각각 25일과 19일 종료됐다.
장마 종료 시기는 평년과 비슷했다. 평년 장마 종료일은 △제주도 7월20일 △남부지방 7월24일 △중부지방 7월26일이다. 올해 장마와 비교하면 같거나 하루 정도 차이가 났다.
장마 시작 시기는 평년보다 늦었다. 제주와 남부지방이 지난달 30일, 중부지방은 이달 1일이다. 평년보다 제주도는 11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각각 7일, 6일 늦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늦은 기록이다.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이 이어지는 데다 장마 형성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충분히 확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태풍도 장마 지연 변수 중 하나였다.
시작이 늦었던 만큼 장마 기간은 평년보다 짧았다. 가장 먼저 장마가 종료된 제주도는 20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26일이었다. 평년 장마 기간은 △제주도 32.4일 △남부지방 31.4일 △중부지방 31.5일이었다.
다만 장마가 종료됐어도 여전히 강수 피해 예방은 필요하다. 지표면이 가열되고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기상청 역시 장마 이후의 집중호우 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시간당 강수량이 100㎜ 이상에 달하는 '극한 호우' 발생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수가 시간당 70㎜ 이상일 경우 지대가 낮은 하천 부근 차들이 물에 잠기기 시작한다. 100㎜ 이상부터는 넘쳐흐르는 물에 도로의 차가 뜨기 시작하고, 대부분의 시설물이 물에 잠기게 된다. 2022년 8월8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발생한 침수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상청은 1시간 누적 강수량이 100㎜에 달할 경우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시간당 72㎜ 이상의 호우가 내릴 때는 그보다 낮은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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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종료 이후의 극한 호우 사례는 해마다 반복된다. 지난해 9월7일 전북 군산에서는 1시간 만에 152.2㎜의 강수가 내리면서 해당 연도 전국 최고 시간당 강수량을 경신했다. 200년 빈도에 해당하는 수준의 폭우다. 2024년에는 8월26일 전북 남원에서 시간당 110.2㎜, 같은 해 9월에는 시간당 109.5㎜의 극한 호우가 내렸다. 지난해 서울에서도 1시간 최대강수량이 100㎜ 이상의 비가 관측됐다.
본격화되는 무더위도 대비해야 한다. 올해 6월부터 이날까지 전국 62개 지점의 평균 열대야일수는 7.8일로 분석됐다. 이는 기존 가장 길었던 1994년(6.5일)을 앞선 기록이다.
같은 기간 폭염일수는 7일로 평년(3.5일)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에서는 이달 12일에 이어 지난 24일 두 번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이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남부지방 중심 35℃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우니 건강관리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