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130여명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한 여성이 불이 난 건물로 뛰어든 장면이 찍힌 영상이 확산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혼란을 틈타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3일 스레드(Thread)에 화재 당시 편의점 내부 CCTV 영상과 함께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2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130여 명이 대피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며, 소방 당국은 약 40분 만에 불을 모두 진압했다.
글을 쓴 A씨는 "당시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상황에서 한 여성만 홀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불이 난 쪽이니 가지 말라고 여러 차례 말렸지만, 여성이 이를 무시하고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화재 진압 후 매장으로 돌아와 CCTV를 확인해보니, 해당 여성이 진열대에서 물건을 꺼내 가방에 넣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A씨는 "물건 위치를 정확히 알고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평소 매장을 이용했던 손님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 절도 피해를 신고하고 CCTV 영상을 제출했다. 관악경찰서는 해당 여성을 절도 혐의로 추적 중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 상황에 도둑질이라니 대단하다" "CCTV 슬쩍 보는 게 소름 끼친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으로 대형 재난 현장에서 발생했던 범죄 사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에도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혼란 속에서 유실물을 노린 절도와 약탈 행위가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