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회인 야구'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겨울 사회인 야구'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송학주 기자
2011.12.28 13:54
↑ 눈밭으로 변한 야구장 모습. 내야에 쌓인 눈을 치우고 야구 연습이 한창이다.ⓒ송학주
↑ 눈밭으로 변한 야구장 모습. 내야에 쌓인 눈을 치우고 야구 연습이 한창이다.ⓒ송학주

유난히 추웠던 지난 25일, 남들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을 때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이 서울대 야구장에 모였다. 눈 치우는 도구인 가래와 빗자루를 이용해 내야에 어느 정도 눈이 치워지자 경기가 진행됐다.

시합에 열중하던 A씨는 "주위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 야구를 한다고 미쳤다고 하겠지만 이처럼 야구에 중독된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경기에 집중해 열심히 뛰다 보면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인 야구 동호회는 대부분 생업에 바쁜 직장인들로 이뤄져 전지훈련을 떠날 수 없다"며 "한겨울에도 야구장 빌리기가 쉽지 않아 실내 연습장을 임대해 동계 훈련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야구에 미친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프로 야구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치고 달리는 데까지 나아간 이들이다. 전국적으로 40만 명 이상의 동호인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중무휴'로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린다.

↑ 사회인 야구 친선 경기 장면. 한겨울에도 사회인 야구는 진행된다.ⓒ송학주
↑ 사회인 야구 친선 경기 장면. 한겨울에도 사회인 야구는 진행된다.ⓒ송학주

특히 영하 10도로 내려가는 혹한의 날씨에도 야구 동호인들은 얼어붙은 그라운드를 녹여가며 땀을 흘린다. 이런 야구인들을 보면 그 열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게 된다. 다만 겨울 야구는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야구장은 찬 날씨로 얼어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보다 공이 많이 튀어 오르기 때문에 불규칙 바운드의 위험이 따른다. 오전 이른 시간과 저녁 시간을 피하고 해가 떠서 구장이 녹았을 때 하는 것이 좋다.

또 찬 날씨 탓에 준비 운동에 소홀하기 쉽다. 근육은 수축돼 있고 몸은 움츠려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배는 더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충분한 러닝과 스트레칭 후 짧은 거리 캐치볼부터 시작해야 하며 몸을 충분히 덥히는 것이 겨울 야구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차가운 바람을 막기 위해 '바람막이' 의류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하는 것이 좋다. 급격한 운동으로 배출된 땀이 빠지지 않아 바로 얼면서 체온을 급격히 낮춘다. 운동성이 떨어지지만 점퍼를 입거나 풀오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글러브와 배트 등 야구 장비도 얼어 있어 조작하기에 수월하지 않다. 배트는 겨울철 깨지기 쉬우니 연습용 배트를 사용하거나 난로 옆에 두어 녹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불 속에 직접 녹이면 급격한 온도 차로 쉽게 파손돼 피해야 한다.

↑ '천하무적 야구단' 이경필 선수(왼쪽)의 야구 교실 실내 연습장이 개장했다.ⓒ홈페이지
↑ '천하무적 야구단' 이경필 선수(왼쪽)의 야구 교실 실내 연습장이 개장했다.ⓒ홈페이지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은 동계 훈련을 대신해 사설 야구 실내 연습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 달 단위 혹은 쿠폰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매주 팀 훈련을 해 경기감각을 놓치지 않는 것도 좋고 특정 포지션 목표를 가지고 헬스클럽 다니듯 개인 레슨을 받아도 좋다.

사회인 야구 열기에 힘입어 수많은 실내 연습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한군데만 방문하지 말고 여러 곳을 방문해 비교해 선택하면 효과적이다. 유명한 선수 출신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고 책임감 있게 가르쳐 줄 수 있는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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