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에 초비상이 걸렸다. 김민재(30)를 비롯한 최종 수비수 뒤에 16세 골키퍼가 서야 할 정도의 초유의 위기다.
영국 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아탈란타(이탈리아)와 경기를 앞두고 전례 없는 골키퍼 부상 위기에 직면했다"며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1군 골키퍼 3명을 모두 잃은 상태에서 경험이 없는 유스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뮌헨의 골키퍼 진영은 그야말로 초토화 상태다. 구단 전설이자 핵심 수문장인 마누엘 노이어는 근육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후보 골키퍼 요나스 우르비히는 뇌진탕 증세로 회복 중이다. 여기에 지난 주말 바이엘 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골문을 지켰던 3옵션 스벤 울라이히마저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다.
이러한 비상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선수는 2009년생인 16세 유망주 레오나르드 프레스콧(16)이다. 미국 뉴욕 태생으로 독일 연령별 대표팀(U15·U16·U17)을 거친 프레스콧은 지난 레버쿠젠전에서 이미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프레스콧이 이번 아탈란타전에 선발로 나선다면 뮌헨 역사상 최연소 골키퍼이자 파울 바너(현 PSV에인트호번)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최연소 출전 선수로 기록된다. 아직 고등학생 나이인 프레스콧은 현재 UEFA 유스 리그와 독일 주니어 컵 등 유스 무대만 누빈 유망주다.
불행 중 다행으로 뮌헨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8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 1차전 이탈리아 원정에서 6-1 대승을 거두며 5골 차 여유를 확보했다. 콤파니 감독 입장에서는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안고 유망주를 1군 무대에 데뷔시킬 수도 있는 기회다.
일단 콤파니 감독에게는 프레스콧 외에 또 다른 선택지도 있다. 뮌헨 2군에서 꾸준히 출전 중인 19세 골키퍼 야니스 배르틀도 선발 출전 후보다. 배르틀은 지난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당시 벤치에 앉았던 경험이 있다. 여기에 뇌진탕 증세를 겪고 있는 우르비히가 경기 시간 전까지 회복해 복귀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뮌헨은 예기치 못한 줄부상으로 경험이 전무한 어린 골키퍼를 보호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16세 소년이 세계 최고의 무대인 UCL에서 김민재와 함께 뮌헨의 골문을 지키는 진풍경이 벌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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