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경기 종료 10초 전 동료의 자책골이 나와 우승이 날아가자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영국 '더선'은 13일(한국시간) "알 나스르 골키퍼의 끔찍한 실수로 호날두가 리그 우승 확정을 허무하게 날렸다. 벤치에 있던 호날두는 큰 충격과 좌절감에 빠졌다"라고 보도했다.
알 나스르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힐랄과의 2025~2026 사우디아리비아 프로리그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만약 알 나스르가 이날 승리했다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뼈아픈 자책골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호날두도 사우디 무대 진출 후 리그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 8분이 지나고 경기 종료를 불과 10초 남긴 시점에 대형 사고가 터졌다. 알 나스르 골키퍼 벤투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발표한 브라질 월드컵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벤투는 상대 스로인에 이은 크로스를 잡기 위해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팀 동료 이니고 마르티네스와 충돌했고, 공은 그대로 벤투를 맞고 알 나스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매체는 "벤치에서 이 상황을 지켜본 호날두는 망연자실했다. 후반 38분 교체 아웃된 호날두는 실점 직후 고개를 가로저으며 벤치에 주저앉았다"며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가족의 응원을 받던 그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휘젓고 어깨를 으쓱하며 터널 쪽으로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지난 2022년 사우디 무대로 진출한 호날두는 아직 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현재 리그 1경기가 남은 가운데 알 나스르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알 힐랄에 승점 5점 앞서 있다. 산술적으론 알 나스르가 알 힐랄에 역전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호날두는 중계화면에 언짢았던 표정이 잡힌 것과 달리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지를 다졌다. 그는 "꿈이 가까워졌다. 우리에겐 아직 한 걸음이 더 남아있다. 고개를 들자. 엄청난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며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