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9, 토트넘)가 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를 앞두고 정작 런던이 아닌 아르헨티나에 있었다. 강등 위기에 몰린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장면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캡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에버튼과의 운명의 최종전을 앞두고 토트넘과 함께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친정팀 벨그라노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5일 에버튼과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승점 1점만 확보해도 사실상 잔류가 유력하다. 반대로 패배할 경우 웨스트햄 결과에 따라 충격적인 강등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주장 로메로는 현장에 없다.
로메로는 지난달 선덜랜드전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당시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와 충돌한 뒤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에도 그는 팀 훈련장에 머물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선수단을 지원해왔다. 다만 이번 주 아르헨티나로 돌아갔다.
실제로 그는 첼시와의 37라운드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토트넘은 해당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최종전까지 잔류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게 됐다.
로메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가족과 함께 전용기에 탑승한 사진을 올렸다. 이어 어린 시절 몸담았던 벨그라노가 아르헨티나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에 성공하자 축하 메시지까지 남겼다.
벨그라노는 오는 24일 코르도바에서 리버 플레이트와 결승전을 치른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다.
벨그라노 회장 루이스 아르타임 역시 로메로의 참석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로메로가 구단 공식 대표단과 함께 결승전을 관전할 예정"이라며 "재활 훈련을 위해 구단 훈련시설 사용도 허락했다"라고 밝혔다.
로메로 입장에서도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다. 다음 달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에게 정상 컨디션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시선은 곱지 않다. 토트넘은 1977년 이후 처음 강등 위기에 몰려 있다. 그런 상황에서 주장 완장이 채워진 선수가 시즌 마지막 생존 경기 직전 팀을 떠난 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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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는 지난해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난 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주장으로 임명됐다. 구단은 주장직이 그의 이적 불만을 잠재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로메로는 여전히 스페인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희망했고, 올해는 바르셀로나와 연결되고 있다. 물론 그는 지난해 8월 토트넘과 2029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로메로의 미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좋은 질문이지만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 로메로는 훌륭한 선수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가 얼마나 이 팀에 남고 싶어하는지다. 시즌 종료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첼시전에서 턱 골절 부상을 당한 제드 스펜스는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에버튼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