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도 고민했지만..." 김경문 감독, '선발 실패' 정우주 다시 8회 투입 결정 [창원 현장]

"마무리도 고민했지만..." 김경문 감독, '선발 실패' 정우주 다시 8회 투입 결정 [창원 현장]

창원=안호근 기자
2026.05.27 17:34
한화 이글스의 김경문 감독은 선발로 전환했던 정우주를 다시 불펜으로 돌리고 셋업맨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우주는 선발 3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그 자리는 박준영이 메우게 됐다. 김 감독은 정우주를 8회에 투입할 계획이며, 마무리 투수 이민우는 현재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지난달 7일 SSG 랜더스와 방문경기에서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지난달 7일 SSG 랜더스와 방문경기에서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이기고 있으면 보게 될 거에요."

지난해 필승조로 맹활약했던 정우주(20·한화 이글스)가 시즌 도중 선발로 변신하는 모험수를 강행했으나 결국 안착하지 못하고 다시 불펜으로 돌아왔다.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정우주를 다시 셋업맨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대졸' 박준영(24)을 선발 등판시킨다.

당초 불펜에서 선발로 변신했던 정우주의 순번이지만 앞서 밝힌대로 세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다시 불펜으로 돌아왔고 박준영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시즌 초반부터 투수진에 변화가 많았다. 오웬 화이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잭 쿠싱을 일시 대체 선수로 데려왔지만 마무리 김서현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김 감독은 쿠싱을 마무리로 활용했다.

화이트가 돌아왔지만 쿠싱이 빠지며 이번엔 마무리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심지어 문동주까지 어깨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며 마운드 운영이 고심이 깊어졌다.

김 감독은 마무리로 이민우를 첫 번째로 생각했다. 선발 빈자리는 정우주로 메우고자 했으나 3경기에서 9이닝 동안 7실점하며 크게 흔들렸고 결국 그를 불펜으로 돌리고 KBO 최초로 육성선수 데뷔전 선발승을 챙겼던 박준영에게 다시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정우주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해 전체 2순위로 계약금 5억원을 받고 큰 기대 속에 입단한 정우주는 51경기에서 53⅔이닝을 책임지며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ERA) 2.85로 맹활약했고 시즌 종료 후 태극마크를 달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여파 때문일까, 2년차 징크스일까. 정우주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불펜으로 나서 ERA 6.75에 그쳤다. 선발 전환이라는 카드도 꺼내봤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익숙한 자리로 돌아왔다. 문제는 제구였다. 지난해엔 시즌 내내 21개의 볼넷만 내줬는데 올 시즌 벌써 19볼넷을 허용했다. 9이닝당 볼넷은 7.66개에 달한다. 지난해(3.52개)와는 크게 대비된다.

아직 안정감을 되찾지 못했지만 김 감독은 정우주에게 막중한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 만약에 우리가 이기고 있으면 우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사실 마무리를 쓸까 처음에 고민을 했는데 (이)민우가 잘하고 있는데 굳이 팀을 흔들 필요는 없으니까 민우가 갈 때까지는 그 자리에 놔두고 8회 정도에 우주를 쓰면 어떨까 생각했다. 투수 코치하고 이야기를 해서 이기고 있다면 8회에 우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3연승을 달리며 5위로 뛰어오른 한화는 이날 상대 투수 토다 나츠키를 상대로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로진백을 만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로진백을 만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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