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30)가 620일 만에 출장한 7번 타순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타순 조정이 기막힌 효과를 낳았다.
디아즈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회와 4회 연달아 대포를 쏘아올렸다.
주로 4번 타자로 나서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이날 타순이 7번으로 밀린 그는 0-1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최승용에게서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3-2에서 8구째 슬라이더(시속 134㎞)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4-1로 앞선 4회말 역시 선두 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볼카운트 1-1에서 최승용의 3구째 커브(113㎞)를 때려 우중간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 115m의 시즌 8호 아치이자 개인 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지난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을 올린 디아즈는 올 시즌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93, 6홈런으로 파괴력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82(22타수 4안타)에 장타가 하나도 없었다. 28일 SSG 랜더스전과 29일 두산전에서는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디아즈에 대해 "지금 페이스가 떨어져 있는 것 같아 중심 타선보다는 조금 편한 상황에서 해보라고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8월 삼성에 합류한 디아즈의 선발 7번 타자 출장은 통산 두 번째였다. 2024년 9월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7번으로 나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이튿날인 9월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4번 타자로 출장해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박 감독은 "(2024년 7번 타자로 나선 뒤) 그러고 나서 아마 조금 좋아졌던 것 같다. 지금 몇 게임째 자기 스윙을 못하는 것 같아 변동을 줬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기대대로 디아즈는 곧바로 두 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