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UFC 무대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던 전직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또 사고를 쳤다.
미국 지역 매체 'KY3'의 3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페냐(33)는 미국 현지에서 또다시 심각한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돼 법정에 서게 됐다.
지난 2024년 11월 은퇴를 선언하며 옥타곤을 떠났던 페냐는 과거에도 유사한 범죄로 유망했던 격투기 커리어를 날린 데 이어, 이번에는 상습 범죄 정황까지 드러나며 커다란 충격을 줬다.
'KY3'는 페냐의 이번 범죄 행각에 대해 "검찰은 페냐를 2급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했다"며 "법원 문서에 따르면 당시 한 목격자는 비명과 함께 여성이 집 밖으로 탈출하려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심지어 페냐는 여성을 다시 집 안으로 강제로 끌고 들어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집 안에서 무언가 쿵쿵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가 연이어 들린 뒤, 페냐는 2살 된 아이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급히 현장을 이탈해 도주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 여성은 주방 바닥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페냐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이 신체적 충돌로 번졌다"며 "페냐는 자신을 폭행하고 목을 졸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은 "이러한 폭행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페냐를 상대로 발령된 5년짜리 가해자 접근 금지 및 보호명령이 엄연히 활성화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페냐는 여러 주를 넘나들며 범죄를 저지른 상습범으로 분류됐고, 현재 그의 보석금은 7만 5000달러(약 1억 원)로 책정됐다.
페냐는 2018년 UFC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인 더 얼티메이트 파이터(TUF) 시즌 27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화려하게 UFC에 입성했다. 뽀글거리는 아프로 헤어스타일과 턱수염 덕분에 미국의 유명 화가 밥 로스를 닮아 '바이올런트 밥 로스'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끌었다. 스티브 가르시아, 알렉스 무뇨스 등을 꺾고 UFC에서 5승 3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미래가 촉망되는 라이트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사생활이 발목을 잡았다. 페냐는 지난 2021년 10월 당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다른 여성까지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경찰 발표에 따르면 페냐 방출은 반드시 일어났어야만 했던 일"이라며 페냐를 즉각 퇴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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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페냐는 혐의를 부인했고, 2023년 해당 사건에 대한 기소가 기각 및 취하되면서 법적 처벌을 면했다. 당시 페냐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사법 체계의 불평등과 불공정함 때문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고 다시는 UFC에서 싸울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UFC에서 쫓겨난 뒤 중소 단체 등 지역 무대를 전전하던 페냐는 권투와 킥복싱 링에도 오르는 등 재기를 노렸으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31세이던 지난 2024년 11월 케이지 타이탄스 68 대회에서 잭 디사바티노에게 리버스 트라이앵글 초크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한 직후, 옥타곤 중앙에 글러브를 벗어두며 MMA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