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2년 차' 두산 베어스 최민석(20)이 벤치클리어링 상황 직전 몸에 맞는 볼에 관해 "전혀 맞히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오해"라고 밝혔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전날(5일) 키움에 4-3으로 승리했던 두산은 4연승을 내달렸다. 무승부 1차례를 포함하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 행진. 29승 2무 28패로 5할 승률 기준, +1승을 기록한 두산이다. 순위는 단독 6위. 5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는 0.5경기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4연패 수렁에 빠진 채 21승 1무 38패를 마크했다.
두산 선발로 나선 최민석은 7이닝(총 88구) 동안 6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7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이 직접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최민석은 아시안게임 승선이 유력한 선발 투수 후보 중 한 명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최민석은 "(류지현) 감독님이 오신 건 알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자신을 어필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어필은 야구장에서 충분히 한 것 같다"며 수줍게 이야기했다.
이날 6회초에는 올 시즌 첫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민석이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선두타자 임병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는 스트라이크. 이어 2구째를 던지려는 순간. 임병욱이 타임을 외치며 한 박자 쉬어갔다. 그리고 타격 준비를 재차 마친 임병욱이 다시 타격에 임하는 순간, 최민석의 2구째 속구(145km)가 임병욱의 엉덩이 쪽을 그대로 강타했다. 몸에 맞는 볼이었다.


그런데 이 순간, 공에 맞은 임병욱이 순간적으로 감정을 참지 못한 채 마운드를 향해 걸어갔다. 동시에 두산과 키움 선수들이 벤치를 박차고 우르르 몰려나오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순간적으로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타임을 한 차례 요청한 뒤 곧바로 몸에 맞는 볼이 날아왔기 때문이었다. 다만 최민석은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즉각 모자를 벗으며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결국 양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말리면서 더 큰 불상사로는 번지지 않았다. 최민석은 재차 모자를 벗으며 사과했고, 임병욱도 사과를 받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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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 대해 최민석은 "이전 이닝에 몸쪽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가운데로 자꾸 몰렸다. 그래서 더 깊숙이 보고 던지려고 했는데,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전혀 맞히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사실 어떻게든 볼넷 하나라도 덜 주고 싶은 게 제 마음인데…"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최민석은 벤치클리어링이 터진 후에도 흔들리지 않은 채 담담하게 자신의 투구를 이어 나갔다. 그는 "그래도 흔들리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다. 그냥 제 공을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 제 투구를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민석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양의지, 그리고 사령탑도 최민석의 투구에 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의지는 "국가대표급 투구였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 움직임이 정말 좋았다. 포수로서 공격적으로 가는 것만 신경 썼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령탑인 김원형 두산 감독은 "선발 최민석이 1회 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캡틴 양의지도 4번 타자로 활약한 것은 물론 노련한 볼 배합으로 최민석을 이끌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