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테니스 여왕이 탄생했다. 러시아 국적의 '2007년생' 미라 안드레예바(19·세계랭킹 8위)가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안드레예바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야 흐발린스카(세계랭킹 114위·폴란드)를 2-0(6-3 6-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드레예바는 여자 테니스 '전설' 모니카 셀레스 이후 가장 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겼다. 셀레스는 1990년 16세의 나이로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고, 1992년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안드레예바는 1992년 18세였던 셀레스 이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안드레예바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6세 때 테니스를 시작한 안드레예바는 그동안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쌓아왔지만, 그랜드슬램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예바는 2023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윔블던에서는 4회전까지 진출했고, 2024년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에 오르며 빠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다이애나 슈나이더(러시아)와 함께 여자 복식 은메달도 목에 걸었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안드레예바는 어린 나이에도 마침내 메이저대회 우승 커리어까지 추가했다. 이번 우승은 조국 러시아에도 의미가 깊다. 안드레예바는 마리아 샤라포바가 2014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이후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른 첫 러시아 여자 선수가 됐다.


안드레예바는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한 채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4강에서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마르타 코스튜크와 맞붙어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코스튜크는 안드레예바와 악수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선수들과 경기 후 악수를 하지 않는 관행을 이어가고 있다.
안드레예바는 자신의 코치이자 전 윔블던 챔피언인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의 성과도 넘어섰다. 마르티네스 코치는 2000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에서 마르티네스를 꺾고 우승했던 마리 피어스(캐나다)가 이번에는 안드레예바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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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예바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322만 달러도 거머쥐었다. 한화로 약 5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반면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흐발린스카는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그의 질주는 이번 프랑스오픈 최고의 신데렐라 스토리였다. 흐발린스카는 예선 3경기를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 뒤, 쟁쟁한 경쟁자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흐발린스카는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사상 예선을 거쳐 결승에 오른 첫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세계랭킹 114위로 대회에 나섰던 그는 이번 돌풍으로 단숨에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알렸다.
준우승 상금도 적지 않다. 흐발린스카는 이번 대회를 통해 161만 달러(약 25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또 세계랭킹도 114위에서 21위까지 크게 오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