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판 오타니 나올까' NYY 46억 거절한 하현승, 사실상 키움행 유력→사령탑 "투타겸업, 해볼 수도 있죠"

'KBO판 오타니 나올까' NYY 46억 거절한 하현승, 사실상 키움행 유력→사령탑 "투타겸업, 해볼 수도 있죠"

고척=박수진 기자
2026.07.0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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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하고 국내 잔류를 선택한 부산고 하현승 선수가 202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행이 유력해졌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하현승의 투타 겸업 가능성에 대해 선수의 의지와 재능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의 도전이 한국 야구계 전체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현승.
하현승.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하현승(부산고2)이 야구 부문 미래스타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하현승(부산고2)이 야구 부문 미래스타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한국 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괴물 천재'의 KBO리그 상륙이 초읽기다.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으로 평가 받는 뉴욕 양키스가 제안한 300만 달러(약 46억원)의 파격적인 계약금을 거절하고 국내 잔류를 선택해 화제를 모은 부산고 투타 겸업 유망주 하현승(18)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9월 열리는 202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키움 히어로즈행이 사실상 유력한 가운데, 설종진(53)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투타 겸업' 시도 가능성을 전격적으로 시사했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하현승의 활용법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설 감독은 '하현승이 사실상 키움으로 오는 것이 유력한데 한국 프로야구 환경에서 투웨이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앞으로 그런 유형의 선수가 나온다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해볼 수도 있다"며 매우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2008년생인 하현승은 졸업 예정인 고교 선수 가운데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최대어다. 고교 무대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부산고 오타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운드에서의 압도적인 구위는 물론, 타석에서의 가공할 만한 거포 본능까지 갖춰 야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타격 재능이 더 낫다", "투수로서의 장래성이 더 밝다" 등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할 정도다.

아직 드래프트가 열리지 않았기에 특정 선수에 대한 평가에 늘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온 설 감독 역시 현시점에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설 감독은 "아직 그 선수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조금 이른 측면도 있다"면서도 "앞으로 관심 있게 영상 등을 찾아보고 구단과 함께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혀 이미 내부적으로 하현승의 분석에 착수했음을 넌지시 내비쳤다.

특히 설 감독은 현대 야구의 고정관념을 전면으로 깨부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사례를 직접 언급하며 하현승의 도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설 감독은 "오타니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처음 투타 겸업을 시도할 당시, 일본 야구계의 여러 레전드 선수들이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만류했던 것으로 안다"고 짚은 뒤 "하지만 당시 소속팀 감독이 선수를 강하게 설득해 '한번 해보자'고 밀어붙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주변의 우려와 반대 속에서도 선수의 재능을 믿고 기회를 준 현장 지도자의 결단이 지금의 오타니를 만들었다는 시각을 내놓은 것이다.

이어 설 감독은 "오타니라는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이미 확실한 성공 사례를 증명해 내지 않았나"라며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그런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가 나온다면 야구계 전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선수의 의지와 재능이 있다면 (투웨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쪽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야구계에서 투수와 타자 병행은 체력적 한계와 부상 위험 등으로 인해 무모한 도전이자 금기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천재 유망주'의 합류를 앞두고 사령탑이 직접 간접적인 의지를 드러내면서, 팬들이 열망하던 '한국판 오타니'의 탄생 여부가 자못 궁금하다.

설종진 키움 감독.
설종진 키움 감독.
부산고 하현승이 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홈런 더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부산고 하현승이 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홈런 더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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