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폭탄발언급 "올해는 완벽한 시즌 아냐, 홈런 개수 의미 없다" 왜?

김도영 폭탄발언급 "올해는 완벽한 시즌 아냐, 홈런 개수 의미 없다" 왜?

대전=김우종 기자
2026.08.19 14:07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36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 전 경기를 뛸 수 없어 이번 시즌이 완벽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홈런 개수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3번 타자로서 3할 타율, 100타점, 100득점 기록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린 후 배트플립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린 후 배트플립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이번 시즌은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시즌이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서 딱히 홈런 개수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없다."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완벽한 시즌이 아니라니…. 폭탄 발언으로도 들릴 수 있는 이 발언.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의 입에서 나왔다. 도대체 무슨 뜻일까. 그는 왜 이번 시즌이 완벽한 시즌이 아니라 했을까.

이유가 있다. 바로 2026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차출로 인해, 뛰고 싶어도 KBO 리그 전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홈런 숫자 역시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김도영은 홈런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KIA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4-3,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KIA는 3연승을 달리며 57승 48패 2무를 마크했다. KIA는 리그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이날 김도영은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1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한 김도영. 3회와 4회는 각각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화 선발 왕옌청을 상대로 3회에는 147km 속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4회에는 2사 만루 기회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역시 147km 속구에 배트를 헛돌리고 말았다. 무엇보다 6구째 삼진을 당한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바깥쪽으로 벗어난 볼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그래도 김도영은 김도영이었다.

팀이 3-2로 앞선 7회초. KIA의 공격. 선두 타자 박재현이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선빈의 유격수 앞 땅볼 아웃 때 3루를 노리다가 아웃이 된 박재현. 순식간에 주자가 사라지며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다. 다음 타자가 김도영이었기에 더 아쉬웠던 순간.

그리고 김도영이 네 번째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한화 불펜 이상규가 서 있었다. 여기서 김도영은 유리한 2-0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 커터(134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도영의 시즌 36호 홈런. 비거리는 125m. 타구 속도는 177km. 발사각은 23도.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팀이 4-2로 달아나는 순간. 7회말 한 점을 내준 KIA였기에 무엇보다 값진 홈런이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헌 후 카스트로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헌 후 카스트로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이범호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이범호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김도영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정말 투수들이 잘해줘서 이겼는데, 지금 제가 왜 이(인터뷰) 자리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겸손하게 입을 뗀 뒤 "타격감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좋은 타구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으로 김도영은 홈런 부문 2위인 LG 오스틴 딘(32개)과 격차를 4개로 벌렸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에 40홈런을 치면 만족스러울 것 같긴 한데"라면서 "사실 별생각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항상 완벽한 시즌을 만들려고 한다. 이번 시즌은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거의 10경기 이상 빠지게 됐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시즌은 아니라 생각한다. 이에 딱히 올 시즌 홈런 개수에 관해 크게 저로서는 의미가 없다고 지금 계속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딱히 의식을 하지 않는 편"이라 이야기했다.

사실 전반기 때만 해도 김도영의 머릿속에 '홈런왕'이라는 글자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 6월 말 홈런왕 경쟁에 관해 "전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 현재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런 생각 자체는 접어둬야 할 때가 맞는 것 같다. 사실 기록에 대한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타율 하나는 신경 쓰고 있다. 그리고 오로지 팀이 승리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다소 상황이 달라졌다. 오스틴이 후반기에 5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과 달리 9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는 것. 여기에 오스틴은 드넓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다녀오고도, 홈런왕 경쟁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도 김도영이 욕심을 내는 기록이 하나 있으니 바로 타점이다. 김도영은 "3번 타자라면 100타점은 무조건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나는 건 '3할 타율-100타점-100득점' 기록"이라 전했다. 올 시즌 김도영은 10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5(396타수 117안타) 36홈런 90타점 88득점 7도루(1실패) 61볼넷 81삼진, 출루율 0.393, 장타율 0.626, OPS(출루율+장타율) 1.019, 득점권 타율 0.351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과연 김도영이 남은 시즌 어떤 활약을 계속해서 펼칠 것인가. KIA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에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