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새해 첫 옵션만기일
장중 내내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간 하루였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면서 장중 한때 6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추가 상승시도가 무산, 종합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48포인트(0.06%) 내린 651.72로 마감했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추세선인 5일이동평균선(653.38)을 하향 이탈했다. 종합주가지수가 5일선을 밑돈 것은 4거래일만이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21개로 하락종목수 415개(하한가 3개)보다 적었다. 반면 옵션 만기일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코스닥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날보다 0.48포인트(1.00%) 오른 48.16을 기록했다. 상한가 51개를 포함해 401개 종목이 상승, 하락종목수 332개(하한가 5개)를 웃돌았다.
◇외국인 한템포 쉬어가나
외국인투자가들이 거래소시장에서 나흘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순매수 규모는 124억원에 그쳐 시장내 영향력은 크게 줄어 연초 보여줬던 강도높은 매수세는 일단락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2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최근 이어진 대규모 순매도로 매수차익잔고 수준이 크게 낮아져 매수여력이 높아졌을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334억원의 순매도로 마감, 5일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 누적 순매도 포지션을 단숨에 7000계약 수준으로 낮췄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경우 전일 대규모 순매수에서 이날 1만계약 이상의 순매도로 전환, 외국인과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였다. 기관은 거래소시장에서 총 21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매매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양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를 보였으나 그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지극히 저가매수에 치중하고 있따는 분석이다. 거래소시장에서는 184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35억원의 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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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일 충격은 크지 않을 듯
2003년들어 처음 맞는 만기일 충격이 어느 정도 나타날지가 시장의 관심이다. 최근 지속적인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잠재 매물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만기일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감은 그리 크지 않다고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더구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매패턴을 바꿨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외국인의 경우 매매패턴이 돌려지만 단기적으로 좀 더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증시관계자들은 옵션만기일이라는 이벤트성 재료 이후에는 모멘텀 부재의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당분간 지수는 630~680 범위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과장은 "전일 670선 중반에 위치한 60일선의 강한 저항을 확인하면서 지수 추가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연초 적극적인 매수세로 현물시장을 끌어올렸던 외국인들이 그 강도를 줄이고 있고 개인들의 매수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이 16개월래 최저 수준인 7조원대로 내려 앉는 등 수급여건이 안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덕현 한화증권 시황분석팀장은 "기술적으로 60일선의 저항이 큰 상황에서 장세 변동 요인이 없어 단기간에 680선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급락세가 연출됐던 지난 연말에 비해 투자심리가 많이 완화된 만큼 640선 근처에서의 하방경직성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임의적으로 저점을 설정하기 보다는 투자심리도나 이격도 등 기술적 분석상 바닥신호를 확인하고 매수에 가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