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조정때 '매수'vs반등때 '매도'

[오늘의 포인트]조정때 '매수'vs반등때 '매도'

권성희 기자
2004.10.26 12:09

[오늘의 포인트]조정때 '매수'vs반등때 '매도'

급락에 따라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와 프로그램 매도가 계속되고 있어 불안감은 남아 있다. 유가는 주춤했지만 미국 증시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 속에 약보합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환율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일부 강보합세도 나타나지만 대만이 1%대의 하락률로 떨어지고 있고 홍콩 H지수도 약보합세로 강한 반등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반등의 모멘텀은 찾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시황 전망도 점점 더 비관적을 변해가며 750까지의 하락은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올 4월 이후 거시 경제를 이유로 쭉 증시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던 한 투신사 주식운용 담당자는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환율 움직임도 불안해 비관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주식시장과 비슷하게 움직였던 수출 증가율이라든가, 수출 단가 지표, OECD 경기선행지수, 미국 ISM 지수 등이 증시가 820에서 890까지 오르던 때도 하락세를 지속해 증시 강세가 베어마켓 랠리일 뿐으로 곧 마무리될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또 "주가가 싸다 하는데 올해 최고 호황 때의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다는 것일 뿐 진짜 싼지는 모르겠다"며 "거시경제가 돌아서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신중론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시장 반등 때마다 주식 비중을 줄이는 한편 경기 민감주를 방어주로 교체해왔다.

반면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나쁘게만 볼 이유는 없다"며 "조정 때마다 우량주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금 문제는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 속도"라며 "이에 따라 조정이 길어질 것인지 조정이 짧게 끝날 것인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지만 조정 때라도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락해봤자 750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장 대표는 중요한 것은 800선에서 조정이 마무리되느냐, 700 중반에서 마무리되느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수급 구도가 바뀌면서 우량주의 리레이팅 기회가 높아지는 만큼 조정 때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장 대표는 "달러화 약세와 유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연말, 혹은 내년 1분기까지도 증시는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이 때 700대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게 700선에서 주식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구조적인 변화가 없었으면 아예 8~9월에 주가가 890으로까지 올라가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처음엔 8~9월의 강세가 베어마켓 랠리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8~9월의 랠리가 증시의 구조적 변화를 암시하는 중요한 신호였다는 판단이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자산 중에서 주식이 가장 저평가돼 있으며 주식 이외에 다른 투자 대안도 없어 결국은 내년에는 주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게다가 SK 사례에서 봤듯 경영권 위협으로 인한 자사주 매입도 더욱 증가해 우량주 유통주식수는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수급의 변화가 펀더멘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지수대가 별로 중요하지 않으며 종목별로 저평가 범위에 들어온 우량주는 분할 매수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투신사의 주식운용 담당 임원은 "투자자들이 유가 상승에는 적응한 것으로 보이고 환율도 미국 대선이 끝나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치 변수 역시 수도 이전 위헌 판결 이후 안정되면서 오히려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800이 깨질 수는 있지만 800~850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이다.

이 임원은 "거시 요소 등으로 인해 내년 중반까지도 주식이 그리 재미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큰 장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상승장에서도 주가가 3% 이상씩 급등한 날들을 제외하면 수익률이 대폭 줄어든다는 점. 이 임원은 "하락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본다면 어떤 날 급등할지 모르고, 언제부터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든 분할 매수 관점이든 조금씩 매수할 생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브라질 증시가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60 몇 배가 폭등했는데 증시가 언제 이렇게 폭발적으로 오를지 알 수 없다"며 "국내 우량주들도 국내 기준이 아니라 글로벌 기준으로 평가받을 날이 아주 멀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거시지표들과 주가 차트는 추가 하락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890에서 810까지 떨어질 때 대응을 못하고 있었다면, 보유하고 있는 종목 자체가 희망이 없는 것만 아니라면 추격 매도할 필요는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어디까지 하락할지 알 수 없지만 또 언제 증시가 돌아설지 역시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종목별 접근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는 권고.

한 기관 투자가는 거시 경제가 너무 나빠 전저점이 깨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증시가 8~9월에 강하게 올랐을 때는 거시 경제가 좋아서 올랐느냐"고 반문했다. 중국과 미국 경기를 두고 비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어차피 거시 경제를 예견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종목별 내재가치에 주목하면서 정석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충청도에 스타벅스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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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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