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그들의 '매수 아이디어'

[내일의전략]그들의 '매수 아이디어'

황숙혜 기자
2006.11.02 16:53

'테마 부재' 개별 종목 장세…전문가들 의견 '각양각색'

지수가 박스권 상단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 보이지 않는다. 경기 저점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무성할 뿐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고, 수급과 모멘텀 부재가 늘 도마위에 오르지만 시장은 상당한 내성을 보이고 있다.

연초 원자재 랠리와 같이 강한 추세를 형성한 테마 없이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매수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정부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로 내수주를 주목하는가 하면 환율 하락을 포함한 악재에 역발상을 들고나오기도 한다. 지수를 견인하지는 못하지만 개별 종목의 시세를 형성하는 작은 테마를 찾아내기도 한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인수합병(M&A)와 턴어라운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두 가지가 맞물릴 경우 보다 강한 흐름이 나타난다고 그는 전했다. 또 M&A가 일회성 호재가 아니며, 턴어라운드는 분기 실적보다 외환위기 이후 큰 흐름에서 봐야 한다며 재료에 대한 시각을 밝혔다.

김한진 부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퇴출된 반면 생존한 기업은 그만큼의 존재 가치가 있다"며 "생존 기업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간 주가를 누르고 있던 디스카운트 요인은 개별 기업 또는 산업의 체질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과 그룹의 지배구조 리스크, 재무리스크 등인데 이같은 리스크 요인이 해소된 기업들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김한진 부사장은 "최근 두산이나 효성, STX 등의 주가 상승에서 매수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며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던 부문에서 수익이 나기 시작했고, 이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회복이 뒷받침된다면 보다 강한 시세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이후 글로벌 경기의 추세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하나의 작은 테마를 형성한 '턴어라운드'가 경기의 모멘텀과 어울어질 경우 더이상 테마가 아닌 가시적인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보다 강한 에너지를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른 하나는 M&A. 인수합병 이외에 비핵심 자산의 매각을 포함한다. 김한진 부사장은 "엠파스와 제일모직, 보루네오 등 M&A가 상당히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증권주와하나로텔레콤의 강세 역시 M&A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주의 경우 채권단 지분 매각에 따른 M&A가 이뤄지면서 물꼬를 틀 경우 업종 전반에 외형 확대를 위한 짝짓기가 연이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M&A와 구조조정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비핵심자산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은 몸집을 줄인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연말, 연초 경기가 바닥을 찍고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남우 메릴린치 전무는 포트폴리오 내 베타를 줄이는 전략을 제시했다.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 IT, 금융 등을 줄이고 통신과 건설, 조선주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통신주 비중을 확대했고, 건설주는 크리스마스까지 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반에 관한 시각은 흐리다. 최근 들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크게 줄었고, 추세적인 이익 모멘텀이 약하기 때문. 여기에 시장 전반에 상승 촉매제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006년 기업 이익은 여전히 하락 모멘텀이 강하다고 이남우 전무는 말했다. 2007년 전망치 역시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반영, 종전 20% 성장에서 5~10%로 하향 조정됐다.

이남우 전무는 "정부의 2007년 경제계획 발표를 호재로 건설주가 연말까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지난 9월 이후 건설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수정했고,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개 대형 건설주가 평균 24%의 수익률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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