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나스닥↑, S&P500↓..휴렛패커드,인텔,IBM 강세
뉴욕 주가가 혼조로 한 주를 출발했다. 다우, 나스닥(그래프)은 소폭 상승했는데 S&P500은 소폭 하락했다.

오전장 각종 기업 인수.합병(M&A) 재료가 쏟아져 나와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때문에 거래가 위축됐다.
FOMC가 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금융사 차입비용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유가가 2% 이상 하락, 정유주도 약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휴렛패커드 인텔 IBM 등이 강세를 보여 다우, 나스닥이 상승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오후 4시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만2490.78을 기록, 3.76 포인트(0.03%) 상승했고, 나스닥은 2441.09로 5.60 포인트(0.23%) 상승했다.
반면 S&P 500은 1420.64를 기록, 1.54 포인트(0.11%) 하락했다.
◇ 인텔, IBM 신기술 호재, HP 투자의견 상향에 강세
인텔과 IBM은 지난 주말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텔과 IBM은 이날 각각 1.8%, 1.1% 상승했다.
휴렛패커드는 프루덴셜그룹이 올해 주가 및 수익 전망을 상향조정한 덕분에 이날 주가가 1.9%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경쟁사 델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것이란 분석이었다. 하지만 델 주가도 이날 상승했다.
이밖에 윈도 비스타 출시를 하루 앞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2%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인텔 강세에도 불구, 다른 반도체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 하락했다.
◇ M&A 봇물..브리스톨마이어 합병, 씨티 메릴린치도 소형금융사 인수
제약업체 브리스톨마이어 스퀴브(BMS)와 사노피-아벤티스의 합병으로 미국 화이자에 이은 세계 2위 제약업체가 탄생할 것이라는 보도로 BMS의 주가는 4.7% 상승했다.
마켓와치는 이날 한 프랑스신문을 인용, 브리스톨과 사노피가 지난주 합병을 위한 예비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오는 9월까지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노피 회장인 장 프랑스와 데헤크는 "(합병에 대해) 아직 대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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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북미 최대 신문용지 생산업체인 아비티비 컨솔리데이티드와 경쟁사 보워터가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키로 하면서 세계 8위 상장 제지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합병회사인 아비티비보워터의 연간 매출은 79억 달러에 이르고, 기업 가치는 8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아비티비와 보워터의 주가는 이날 각각 20% 이상 상승했다.
미국 최대 금융사인 씨티그룹은 영국 프루덴셜의 인터넷뱅킹 자회사 에그(Egg)를 5억7500만 파운드(11억3000만 달러)에, 세계 3위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프라이빗뱅킹 전문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를 18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씨티의 주가는 1%, 메릴린치는 2% 하락했다. 반면 퍼스트 리퍼블릭 주가는 40% 급등했다.
금융주들은 FRB의 금리 동결 전망에 따라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들은 평균 1.2%, 은행주들은 평균 0.5% 하락했다. 그러나 보험주들은 0.1%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도 약세를 보여 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엑손모빌이 0.6% 하락한 것을 비롯, 아멕스 오일 인덱스가 0.5% 하락했다.
◇ 버라이존 순익 예상 부합, 주가 소폭 상승
이날 실적을 발표한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0.5% 상승했다.
버라이존은 지난 4분기 순이익이 10억3000만 달러(주당 35센트)로 전년동기 16억6000만 달러(주당 59센트)에서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별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62센트로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61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유가 2.5%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41달러(2.5%) 떨어진 54.0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미국의 난방유 재고량이 앞으로 2주 동안 쓰기에 충분하다는 관측 때문에 유가가 하락했다.
상품 분석가 마이클 린치는 "미국의 난방유 재고를 감안하면 추운 날씨 때문에 유가가 오르기는 힘들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월 1일부터 시행키로 한 감산 계획을 잘 이행하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르키 알 파이살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는 이날 "현 유가 수준이 원유 생산국이나 소비국 모두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 국채수익률 소폭 상승: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4.89%를 기록했다.
이번 주 수요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 결정을 앞두고 매매가 비교적 한산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의 2%보다 1%포인트 높은 3%에 달하는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뉴욕 채권딜러 레이몬드 레미는 "FRB가 금리를 동결하고 다시한번 '반 인플레이션 선입견(anti inflation bios)'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수익률 상승)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지난 주 목요일이후 금리 급등세는 진정된 상태다.
▶엔화 급락..달러당 122엔 육박: 오후 3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21.97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121.58엔)보다 0.39엔 상승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지난 2002년 122.85엔 이후 최고치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1.2950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1.2910달러)보다 0.40센트 올랐다.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일본의 소매 판매가 저조할 경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기 때문이다. 일본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은 엔화에 대한 투자 매력을 줄이는 요소이다.
뉴욕의 외환딜러인 애드넌 애컨트는 "일본의 저금리는 다른 국가로의 자금 유출을 촉진시키는 요인"이라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만한 극적인 경제활동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