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워크아웃 공식졸업(상보)

SK네트웍스, 워크아웃 공식졸업(상보)

임동욱 기자
2007.04.19 16:11

4년간 워크아웃 '굿바이'..국내 워크아웃 모범사례 남겨

하나은행은 2003년부터 채권단 공동 관리를 받아온 SK네트웍스가 4년 여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를 조기 졸업한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위기기업의 회생을 도모한 채권단과 SK그룹 및 회사의 적극적인 자구노력으로 결실을 거둔 또하나의 워크아웃 성공사례가 됐다.

SK네트웍스는 그 동안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 요건인 △4개년 연속 경상이익 시현 등 경영목표달성 △투자적격 신용등급 회복(BBB-) △코스피 200지수 편입 △자구계획 달성 △비수익 사업정리 및 인력구조조정 완료 △채권금융기관 보유 상환우선주의 상환 등을 충족시켰다.

이를 근거로 SK네트웍스는 올해 외부전문기관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2개월간의 실사를 거쳐 경영정상화 기업으로 분류됐다. 막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워커힐호텔 주식 증여문제가 걸림돌이었으나 최회장의 증여 결단으로 워크아웃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채권단은 이번 졸업후 SK네트웍스 기업가치가 오르고 잔여채권의 조기상환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 2003년 SK네트웍스가 분식회계로 인해 신용도가 급락하고 유동성위기에 직면하자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재조정 방안을 신속히 마련했다. 특히 채권현금매입방식(CBO, Cash Buy Out), 상환우선주 발행, 의무전환 사채인수 등 다양한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여 대기업의 순조로운 워크아웃졸업을 이끌었다.

또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을 받지 않는 해외채권단은 당시 국내채권단과의 협상을 거부한 채 보유채권의 전액 상환을 요구했지만, 국내채권단은 시장논리 원칙에 입각해 국내채권단과 해외채권단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워크아웃 역사상 최초의 사례를 남겼다. 또 외국계 사모펀드인 소버린의 SK에 대한 적대적 M&A에 대해 국가 기간산업인 정유산업의 보호를 위한 백기사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밖에 SK네트웍스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직을 상사 부분과 에너지판매 부분으로 재편하고 의류 및 직물 등 비수익 사업분야를 과감하게 정리했다. 또 6개의 현지법인 및 16개의 해외지사를 폐쇄 또는 양도하면서 인원의 30%를 감축하는 고강도의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은 IMF이후 자칫 제2의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었던 SK사태를 시장 경제적인 논리와 상업적인 판단에 따라 금융시장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국가 기간산업의 조기 회생을 이루어낸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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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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