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600 돌파…'공포감의 부재' 문제의식 가져야
"부동산에서 손 뗐다"
삼성증권의 투자정보파트는 최근 전국의 지점을 방문하면서 설명회를 갖고 있다.
설명도 하지만 듣기도 하는 자리. 여기서 듣는 얘기는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최근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에서 나온 얘기 중의 하나는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들이 부동산에서 손을 뗐다"는 말이다. 게다가 그들은 후발주자(?)들의 부동산 투자도 막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수백억원의 자금을 현금에 쌓아두고 있다고 한다.
삼성증권은 이들 부동자금이 가계 자산운용의 2차 변화와 맞물려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CMA계좌로 몰린 돈이 주식을 사는데 쓰일 확률이 높다고 봤다.
"너도 나도 주식"..책도 많이 팔려
최근 인터파크는 재미난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인터파크가 지난 2004년 1월부터 5월 첫주까지 주 단위 코스피지수와 주식책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지수가 10포인트 오를 때마다 주식 책이 9권 더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경제경영 서적 판매량 중 주식책 베스트셀러 30종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7월에는 5%에 불과했으나 코스피가 1500을 돌파한 지난달 9일이후 한 달 동안 14%까지 뛰어올랐다. 출판계에서는 주식책 시장이 한동안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10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1600을 넘어섰으니 가속화될 듯 하다).
주식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뜻한다. 실제로 11조원을 넘어선 고객예탁금은 좀처럼 줄지않고 1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말 고객예탁금은 8조원에 불과했다. 3조원이상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들어왔다는 말이다.
너도나도 주식을 하고 있다. 중국의 스님 얘기를 거론할 필요도 없다. 곳곳에서 주식에 대한 얘기 뿐이다(주변에 있는 사람이 주식 관련된 사람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야말로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시대가 됐다.
'공포감의 부재' 인지해야
그러나 위기는 존재한다. 한없이 오를 것 같은 주가는 한순간에 뚝 부러지곤 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조정이 오기 전까지 차익실현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차익실현이 일거에 이뤄지면 심하게 조정을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시장의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중국. 하지만 현지에서 들려오는 경고벨소리도 높다. 광저우 GF펀드운용의 펀드매니저인 첸 샤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증시로 쏟아붓고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은 아직 하락 위험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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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 재무장관을 지냈던 로렌스 서머스 박사는 이날 삼성증권이 개최한 '삼성글로벌 인베스터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식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공포감의 부재'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식시장을 전망한 적이 단 한번이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식시장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는 것은 리스크가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리스크 없이 높은 수익률을 바라면 '도둑심보'일 뿐이다. 하지만 리스크는 감내할 만한 수준이어야 한다. 감내할 만한 리스크 수준에 따라 목표 수익률도 정해진다. 수백억원의 큰손들의 목표수익률은 '예금금리+알파'라고 한다. 질문을 해본다. 당신의 알파는 어느 정도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