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서두를 이유 없다…외인 움직임은 주시해야
드라마틱한 되돌림(?)이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갭하락한 곳으로 되돌아왔다. 시초가 1754.20. 종가는 이보다 3.53포인트 높은 1757.73에 불과했다. 시가와 종가만 본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고가가 1785.87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갭하락은 이해할 수 있었다. 뉴욕 증시가 좋지 않았고 여기저기서 증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낙폭을 줄이고 1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고 상승반전하는 것도 익숙한 모습이다. 그동안 갭하락과 장중 낙폭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주가가 빠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주가는 빠질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낙폭을 줄이고 1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고 상승반전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겉으로 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내다팔아서 지수가 반등에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개인은 2131억원, 외국인은 218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307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 매매주체는 기관투자가였다. 특히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만만찮았다. 장중 4500억원에 가까운 기관의 순매수는 3000억원을 겨우 넘은 채 끝났다. 프로그램은 3000억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장 막판 매도가 늘어나면서 1500억원까지 순매수 규모가 축소됐다.
프로그램이 장 막판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거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날 거래대금은 한달만의 최소인 5조7029억원에 그쳤다. 거래량도 한달만에 4억주에도 미치지 못했다.
문제는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왜 줄었들었느냐다. 우선 외국인이 4000계약이상이 넘었던 순매수를 1000계약으로 줄였다. 프로그램 매도가 늘어나고 지수가 하락반전한 시기와 같다.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의 방향전환이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심상찮은 모습이다. 이달들어서면 3조원에 가까운 2조8393억원을 내다팔았다. 투신업계와 개인들이 각각 2조3311억원, 7003억원을 사들이지 않았다면 여지없이 무너질 만한 물량이다.
투신업계는 윈도드레싱이 시작되면서 주판알을 굴리고 있다. 어느 종목이 더 좋을 지 판단해 미리미리 쇼윈도에 정렬해 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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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의 윈도드레싱이 시작되면서 개인들이 조급증을 낼 만하지만 서두를 이유는 없다. 돈이 있다고 꼭 주식을 살 필요는 없다. 천천히 주식을 골라도 된다. 누가 6월말 개인들의 통장을 들여다 보고 "올해 참! 잘했어요." 혹은 "이게 뭐냐? 좀 더 노력하지."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의 올해 누적 순매수가 매도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과 이날 프로그램에 영향을 준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