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 펀드 2주간 24억弗 유입…'포트폴리오 조정' 인듯
'외인 탈(脫)코리아?, 실탄은 계속 늘어나는데...'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팔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국관련펀드로의 자금유입은 2주전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전세계 뮤추얼펀드 조사기관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EmergingPortfolio.com)에 따르면 최근 2주간(6월 14일~27일) 한국관련펀드로 총 23억7800만 달러가 유입됐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펀드로도 23억4400만 달러가 순수하게 들어왔다.
인터내셔널펀드로도 자금이 2주간 1300억원 넘게 유입됐다. 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주택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주식에 대한 자금유입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월말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주식투자 자금이 급속이 이탈하던 상황과는 분명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관련펀드는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아시아(일본제외), 태평양, 인터내셔널 등 4개 펀드를 말한다. 이 중 GEM과 아시아 펀드가 한국증시에 운용자금의 15~20%가량을 투자하고 있고, 나머지는 3%전후의 비중을 두고 있다.
반면, 같은기간 외인들은 코스피 증시에서 1조9766억원을 순매도했다. 6월 한달간 순수하게 팔아치운 코스피 주식은 금액으로 3조5312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국 등 이머징마켓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이며, 다만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황금단삼성증권(95,900원 ▲300 +0.31%)연구원은 "해외뮤추얼펀드의 경우 최근 한국증시 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져서 한국비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주식을 팔아야했을 것"이라며 "최근 매도세는 지난 2월말처럼 해외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뮤추얼펀드 내에서 한국증시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으로 해석해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미국 주택경기 침체와 금리정책은 2월말과 달리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월말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처음 시장에 터져 나왔을 당시 해외 뮤추얼펀드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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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연구원은 "지난 2월말에는 중국 증시의 폭락과 긴축 우려, 그리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까지 동시에 불거지면서 대규모 자금유출이 빚어졌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이미 심리적인 내성이 확보됐고, 글로벌 증시의 지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 필요했던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FOMC의 금리동결도 해외 뮤추얼 펀드의 자금동향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남우 메릴린치 전무는 "향후 한국증시의 전망이 밝다는 점을 외국인들도 잘 알고 있다"며 "당장 매수세로 전환하기는 어렵겠지만, 더 이상 매도세를 지속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EmergingPortfoli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