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강세, 언제까지 지속될까"

"주식 강세, 언제까지 지속될까"

김동하, 오상연 기자
2007.07.04 08:16

머니투데이 자본시장포럼, "韓·亞 당분간 긍정적"

"주식의 호황은 계속될 것인가. 한국증시는 앞으로도 긍정적인가"

제1회 머니투데이 자본시장포럼 3번째 세션의 초점은 '주식의 강세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로 모아졌다. 채권 등 다른 자산에 비해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경제의 저성장 구조가 주가상승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토론자들의 기대와 우려를 접할 수 있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겸 리서치센터장은 적어도 2009년까지는 국내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한국이 '저성장과 저금리'기조 속에서 주가는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1980년대 일본의 전철을 밟는 것으로 해석했다.

일본은 1973년 오일 쇼크 이후, 한국은 IMF외환위기 이후 저성장과 고주가를 경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저축률이 투자율을 초과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금리 및 환율하락·유동성 증가가 발생하는 점은 1980년대 일본과 유사하다"며 "고성장에서 안정성장으로 가는 과정에서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사장은 당분간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경제의 중심이 미국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 인도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면서 세계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팀장도 "세계 주요 은행들의 적절한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물가안정 속 증시 자금유입을 부추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 유동성 흐름이 주식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종승 NH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 위주의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기업실적이나 그에 따른 주가 전망에도 신뢰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90년대가 체력이 금반 소진되는 체질적으로 허약한 성장을 겪었다면, 2000년대는 체질적으로 개선된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증시의 모멘텀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강성모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본부 총괄 상무는 "주가상승의 원동력은 저성장이 아니라 저성장 기조로 리스크가 축소된 것"이라며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고성장과 같은 확실한 모멘텀에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한국증시의 상승은 과거 노동에 의한 고성장이 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통한 성장이 이끄는 형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단기과열양상에 대한 지적도 엿볼 수 있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3년 연속 증시의 상승세는 90년대 이후 최초"라며 "국내총생산(GDP)을 바탕으로한 주가전망이 합리적인지는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상무도 아시아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급등했다며, 고평가 위험은 없는지 의문을 던졌다.

김 부사장은 이에대해 "아시아가 향후 세계경제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증시의 PER 역시 선진국의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대선 후 증시전망과 관련한 지적도 눈길을 끌었다.

이상재 팀장은 "향후 차기정부가 고성장 정책을 내세울 경우 주가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김 부사장은 "차기정부 출범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고성장 정책은 중기적으로 버블형성 우려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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