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사자'·외인 '팔자' 당분간 지속"

"기관 '사자'·외인 '팔자' 당분간 지속"

김동하 기자
2007.07.23 09:20

기관은 돈 몰려 사고, 외인은 팔 수밖에...동부證 분석

동부증권(13,500원 ▼30 -0.22%)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상황에서 국내 기관의 '사자', 외인의 '팔자' 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과거 추이로 보면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는 상황에서는 국내 기관과 외국인의 대칭적인 매매형태는 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투자주체별 매매(賣買)의 합은 언제나 일치해야 하고, 펀드에 돈이 들어오면 기관은 일정부분 주식을 편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같은 상황에서 물량을 대줄 주체는 국내주식의 35%를 보유한 외국인이 되기 마련이라는 주장이다.

장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도 지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을 단행하고 싶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국가별 밸류에이션의 매력여부를 떠나서 한국 주식시장이 한동안 워낙 급등하면서 지역별로 한국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확대됐고, 이는 '오버웨이트'된 부분만큼을 잘라내는 트림-오프(trim-off)전략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MSCI 이머징 지수에 대한 한국증시의 상대수익률 강도를 보면 이미 과거 평균을 넘어섰다는 점에서도 추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결국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투자주체별 매매동향보다는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주식의 상대적 우위의 연속성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의 여부"라며 "최근의 자금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yield gap(주가수익률-채권수익률. 주가수익률은 주가수익비율(PER)의 역수를 %로 환산, 채권은 금리) 역시 최근의 자금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Yield gap을 보면 주가와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최근 많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며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배수가 부담스럽게 높아지거나, 시중금리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오르거나, 통화정책 방향성이 긴축에서 완화로 완전히 전환되지 않는다면 자금흐름이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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