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단지 주민 "정권 바뀌면 재건축 가능…버티기 작전"
잠실 제2 롯데월드 112층 건립이 물건너감에 따라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값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재건축 완화'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제2 롯데월드 건립보다 주공 5단지의 재건축이 빨라질 수도 있다며 5단지 주민들의 '버티기 작전' 가능성도 제기했다.
26일 잠실 주공 5단지 인근 공인중개소들은 제2 롯데월드 건립 안건이 부결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인근 집값 하락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잠실5단지 인근 E부동산 대표 K씨는 "5단지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6월27일 제2롯데월드 승인 부결 발표 시점보다 평균 7000만원 떨어진 상태"라며 "이번 부결로 참여정부 내에서 제2 롯데월드 건설이 사실상 물 건너간 만큼 이후 집값은 더욱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5단지의 112㎡(34평) 아파트의 경우 최근 11억60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이는 한 달전 보다 9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이라며 "서울시의 5단지의 상업지역 변경 불가 입장이 워낙 완강해 추가적인 가격 하락세가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잠실 5단지 주민들과 인근 부동산업계, 건설업계는 '대통령선거'를 통한 정권교체에 마지막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논리는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유력 대선후보들이 ‘재건축 완화’를 공약으로 걸고 있는 만큼 정권교체 후 주공 5단지의 재건축이 먼저 허용될 것이란 주장이다. 물론 5단지 재건축이란 '아킬레스건'이 사라지면 제2 롯데월드 건설 문제로 순차적으로 풀릴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실 제2 롯데월드 건설과 주공 5단지의 재건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는 처음부터 무리였다"며 "현재 유력 대선후보들이 재건축 허용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주공 5단지 재건축 허용 이후 제2 롯데월드 승인 등으로 순서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롯데그룹은 제2 롯데월드 건설을 통한 서울 시내에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의지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제2 롯데월드는 계속 추진될 것이고 주공 5단지 주민들도 이 같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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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계자도 "서울시도 강남권 재건축 허용을 해주고 싶지만 건교부 등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제2 롯데월드 건립 승인과 주공5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은 정권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인 만큼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는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공 5단지 인근 부동산 업계도 같은 주장이다. 5단지 인근 A중개업소 P대표는 "지난 6월 제2롯데월드 건립이 부결됐지만, 34평(112㎡)이 12억원선, 36평(119㎡)이 15억원선으로 다시 반등하는 추세"라며 "정부 정책에 한 두번 속은 것도 아니고 롯데월드 승인이 언젠가는 되지 않겠느냐"며 집값 하락세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L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제2 롯데월드 건립이 차기정부로 넘어갈 것이란 소문으로 최근 들어 집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5단지 주민들은 정권이 바뀌면 재건축을 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기대감 때문인지 집을 팔겠다고 내놓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귀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