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 장세…중장기 흐름은 좋아"

"변동성 큰 장세…중장기 흐름은 좋아"

오승주·김동하·전병윤 기자
2007.08.02 15:20

자산운용본부장 분석… "개인들 급등장서 매수 신중해야"

주요 자산운용본부장들은 2일 증시가 장중 급등락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자 당분간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흐름은 좋을 것으로 입을 모았다. 다만 급등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당분간 변동성크다"=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날 "다음주 중반까지는 증시가 '널뛰기'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최근 확대된 장중 변동성이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나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 본부장은 "최근 증시는 미국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대출) 부실채권의 규모와 실체가 파악되지 않은 불안감으로 일부 미국계 대형헷지펀드가 전세계적으로 포지션을 상당 부분 털어내는 과정에서 각국의 변동성 확대를 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중 변동폭 확장으로 프로그램매매도 동조하면서 차익거래를 유발해 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다음주 7일~8일 개최되는 8월 FOMC 회의 결과에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8월 회의에서 시장에 불안감을 야기하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가 언급될 것이고, 결과에 따라 시장이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미국발 불안감은 단발로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업실적이 견조하고 성장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개별 기업과 개인의 신용 리스크로까지는 옮겨붙기 힘들것이라는 게 양 본부장의 관측이다.

양 본부장은 "자산운용사들도 당분간 유입된 자금의 집행을 다소 늦출뿐이지 주식비중을 축소하기는 힘들다"며 "다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리스크 관리가 약한 개인들은 매수에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도 증시 급등락과 관련해 "심리적인 불안때문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급등 후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수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것 모두 장기 흐름을 볼 때는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지금은 지수가 1950까지 올라 쌍봉을 그리거나, 1800까지 빠지더라도 크게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시장흐름은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분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이 전무는 "현재 기관들은 주식편입비중을 80%로 낮추는 등 느긋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은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맞추는 작업을 진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긍정적 시각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만큼 담담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단기조정은 전혀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찬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주식운용부장은 2일 "증시가 '널뛰기'장세를 보이며서 투자자들이 다소 혼란스러워하고 있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바닥 다지기 과정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최근 증시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와 선물시장의 약세로 인한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이)악화로 매도차익거래(현물매도+선물매수)를 유발시켜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관들의 자금 유입이 좋아 장을 떠 받치는 힘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는 증시속도조절=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서는 지수 1800선 초반이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의 김영찬 부장은 "지수가 1800까지 내려가면 약화되고 2000으로 상승하면 다시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350조원가량 보유하고 있는데 이익실현을 위해 한 달에 5조원을 매도하는 것은 상식적 수준"이라며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큰 그림으로 봤을 때 국내 자산운용시장이 주식으로 돈이 흐르고 있어 외국인 매도를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기관투자자들은 자금이 들어오고 있지만 저가 매수 타이밍을 찾기 위해 관망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증시가 다소 흔들려도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옮겨져가는 중간 단계에 있어 주식형펀드로 견조한 자금 유입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들의 매도는 증시의 상승속도를 적절히 조절해주는 긍정적 역할도 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