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기자회견
[모두발언]
콜금리목표를 이달부터 0.25%포인트 올려 5.00%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한국은행이 수차 말한 바와 같이 국내 경기는 지난 상반기 이후에 상승기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출, 설비투자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도 완만한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물가는 전년동월비 2.5% 수준에 와 있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원자재가격 등이 많이 올랐다. 그리고 수요쪽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쪽 동향 보면, 국제금융시장이 최근 불안했다. 작년 6월쯤, 지난 2월쯤에도 그랬는데 최근에 와서 다시 그랬다. 그래서 국내 채권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커졌고, 주식가격도 등락폭이 커졌다.
그러나 그동안 늘 강조해 왔던 유동성, 금융기관 여신증가는 추세가 바뀌지 않고 유동성 증가세가 여전히 높고, 여신증가속도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여신이 더 빨라진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지속했다.
우리 경제가 6개월, 1년 정도 어떨 것인가. 그동안 한은이 발표한 전망하고 별로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4% 후반, 5%에 가까울 것으로 본다. 거기에는 물론 민간소비가 받쳐주고,수출이 두자리 숫자로 증가한다는 것이 뒷받침 될 것이다. 또 세계 경제 성장세가 올해와 내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연간 4% 중반, 물가 2%대 중반, 경상수지 균형 등 전망도 그대로다.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했지만 지금 시점에서 볼 때 콜금리목표를 한번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상황이나 실물경제가 어떻게 되느냐,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소들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대로 영향이 상당기간 지속되기는 하겠지만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일부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불안이 확산돼서 세계경제에 부담을 크게 줄 것인지, 국내 금융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본다.
[일문일답]
독자들의 PICK!
-두 번 인상으로 긴축기조가 끝나는가? 대선이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 주는지. 8월까지 유동성 증가속도가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데 앞으로 전망은?
▶첫번째 답은 이번 콜 인상으로 하반기 끝났느냐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이다. 앞으로 상황전개가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 끝났다 안끝났다고 말하기 어렵다. 대선은 통화정책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유동성 증가세는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서 늘어나는 것, 감속되는 것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콜 인상한 것이 올해 두 번 작년 세 번 재작년 두 번이었는데 그런 것들이 시차를두고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봐서 당장 9월부터 당장 유동성 증가세가 눈에 띌만큼 크게 달라지지는 않고 서서히 영향을 받을 것이다.
-통화정책 방향 발표문 양식이 바뀌었는데 마지막에 금통위원들의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는 `금융완와의 정도가 축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는데 향후 정책에 대한 시그널인가?
▶ 지난달부터 통화정책 방향 문안을 바꿨다. 마지막 표현 전망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동안 한은이 국민과 시장에 대해서 금융상황이 상당히 완화적이다는 판단을 전달했다. 그러나 그동안 콜금리 목표가 많이 올라왔고, 시장금리 상승, 여수신 정도 완화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모습을 담았다.
-전격 콜금리 인상으로 채권시장 요동을 많이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난번에 7월에 콜금리를 인상하고 6월에 통화정책 방향을 발표할 때 그 이후에 과정을 잘 살펴보면 이번 인상을 전격이라고 할 수 있을지, 콜금리 오르면 시장금리가 오르는 게 정상적이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 콜금리 인상 결정을 내렸는데 총재도 투표권 행사했나?
▶만장일치가 되건 다수가 되건 총재는 주로 다수편입니다. 결과는 6주후에 공개하겠다.
-남북정상회담 소식도 콜 인상에 영향 줬나?
▶남북정상회담이라든가 어쨌든 경제 활동을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뉴스라면 다 참고사항은 되겠지만 통화정책을 하는데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우리가 관심을 가진다면 그러한 발표가 기업이나 일반인들의, 결과적으로는 투자, 소비 등에 영향을 줘야하는 데 지금 단계로는 미뤄 짐작하기 어렵다. 간단히 말하면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
-엔캐리트레이드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엔캐리의 영향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일본으로부터 출발한 자금이 한국에 주식투자가 됐든 채권투자가 됐든 또는 은행으로 외화대출이 됐든, 일본발 자금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채권,주식,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국제금융시장 전체로 볼때 앤 자금이 줄어드는 것이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엔 강세가 되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것으로 보면 엔 자금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큰게 아니다. 엔캐리가 줄어든다 늘어난다 몇 번 왔다갓다 했다. 올 상반기에 엔이 약세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강세, 최근 2~3일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쪽에서 보면 원/엔 환율이 너무 내려가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엔캐리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엔 자금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
-새벽에 중국이 미국의 달러화를 대량 매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한은은 어떻게 보나?
▶다른나라의 정부나 당국이 하는 것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두렵다.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외화자산이라는 것은 어딘가에는 투자를, 운용을 하게 된다. 달러자산을 팔면 유로자산, 엔자산. 파운드 자산. 그 통화로 표시된 채권을 사든지 주식을 사든지 뭘 사야한다. 그런 면에서 큰 자금이 움직이기에는 국제금융시장의 구조가 용이하지 않다.큰 자금이 움직이려면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경제 상황은 좋은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안정적인 상태인데. 두 달 연속 인상 배경과 지난달 4.75%로 인상했을 때 이 정도 콜금리면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5% 수준도 그렇게 보느냐?
▶지금까지 답변한거에 어느 정도 들어있다. 다시 한 번 반복하면 약간은 그동안에 (소비자물가는) 2.5%보다 더 낮은, 우리 물가목표상으로 하면 하한선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가 근래에 와서는 하한에 왔고 앞으로는 중심선인 3%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물가에 영향을 주는 상황을 보면 아까 말씀드렸던 데로 원유 가격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 지속하고 있다.
오늘 언급은 안했지만 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던 원화 강세(절상)이 앞으로는 기대할 것이, 최소한 물가쪽에서는 크지 않을 것인데. 소위 수요공급 측면에서 보면 성장률이 4%중반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수요쪽에 요인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은 점점점 커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경제 성장률이라고 할까 실물경제의 활동은 작년 연말. 금년 초에는 연율 4%도 안되는 성장속도를 보이다가 2분기 이후에는 4%중반 그 이후의 성장속도로 움직이고 금년 하반기에는 그런 속도로 갈것같다는 판단인데 한쪽에서 보면 은행의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유동성 증가속도가 작년 4분기 이후 상당히 빨라졌다. 아주 최근에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소가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콜금리를 정할 때 어떤 선택을 하는게 좋으냐를 놓고 전달과 이번달에 인상했다.
금융 완화 정도에 해서는, 그것의 정확한 수준은 알수 없지만. 지난 두달만 올린게 아니고 콜금리를 그동안 계속 올려왔기 때문에 금융완화의 정도가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