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④]M&A시장 든든한 브랜드

[군인공제회④]M&A시장 든든한 브랜드

현상경 기자
2007.11.14 08:32

군인공제회가 참여하면 절반이상은 성공

군인공제회가 시장에서 가장 큰 파워를 보이는 건 두말할 것 없이 기업인수합병(M&A) 분야다.

'토종기업 지킴이'란 수식어를 붙여준 금호타이어 지분투자를 비롯, STX에너지, 통일중공업, 해태제과,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 진로 등 굵직굵직한 딜에서 군인공제회는 맹위를 떨쳤다.

이로부터 군인공제회가 거둔 수익도 엄청나다. 금호타이어에는 2500억원을 투자해 2년여만에 1200여억원의 수이을 남겼고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2000억원을 투자해 532억원을 수익으로 챙겼다.

이러다보니 M&A 시장에 나온 기업매물을 두고 '군인공제회가 참여한 딜'과 '그렇지 않은 딜'을 나누는 게 일종의 평가기준이 됐다. 즉 군인공제회가 참여의지를 밝힌 곳이라면 충분한 수익을 얻을만한 기업이며, 군인공제회가 투자를 지원한 기관이라면 인수합병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M&A시장에 참여한 기업이나 기관, 사모투자펀드(PEF)는 재무적투자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군인공제회를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투자자들을 끌어모을때 "군인공제회가 우리와 함께 하기로 했다"는 말 한마디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 한 마디로 '군인공제회 참여=믿을만한 딜'이란 등식이 성립돼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군인공제회는 투자기업 경영진의 기업가치 제고 의지와 전문성을 인정, 이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하고 별다른 경영간섭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환영받는 자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군인공제회는 다른 어느 기관보다 철저하고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함께 하기로 한 전략적투자자의 투자 협상안과 투자 내역, 성공가능성을 철저히 따지고 때로는 그간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도 한다.

국내 대형PEF의 한 관계자는 "함께 인수협상 과정을 진행해본 이라면 누구나 군인공제회의 노하우에 놀라게 된다"며 "이들을 설득해 끌어들인 딜이라면 절반 이상은 성공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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