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지탄받는 동국산업 대주주 부적절 처신

시장의 지탄받는 동국산업 대주주 부적절 처신

송선옥 기자
2007.12.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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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억 평가차익 거둔후 유상증자... 기업가치 훼손 우려

동국산업(2,375원 ▲25 +1.06%)이 대주주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입방아에 오르며 12일 급락했다.

발행주식수의 45%에 해당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도 결의 전에 대주주가 주가고점에서 지분을 매각, 190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부자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동국산업이 자회사 동국S&C의 풍력발전 등을 재료로 1년새 1000%이상 상승한 만큼 이번일로 회사의 미래성장 가치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동국산업 소액주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며 동국산업에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동국산업은 이에 따라 전날보다 510원(7.39%) 내린 639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닷새째 하락세다. 거래량은 523만3078주에 달했다.

동국산업은 전날 1550만주, 776억여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한달반새 주가가 40% 이상 급락한데다 신주발행으로 주주가치 희석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동국산업의 더 큰 문제는 대주주측의 '비도덕적' 지분매각이라는 것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장세희 동국산업 대표이사 등 최대주주측은 주가가 고점이던 지난 10월말부터 1만3000원대에서 동국산업 주식 144만6336주(4.19%)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은 권리락 가격에서 30% 할인한 5010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세희 대표이사 측은 '비싸게' 주식을 팔고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국산업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7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대규모 유상증자보다 더 큰 악재는 대주주와 경영진 투명성에 대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주주가 유상증자를 한달 앞두고 주가고점에서 지분을 매각 한후 유상증자를 실시, 주가 약세에 따른 최대이익이 대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상증자 계획하에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했다면 내부자 정보에 의한 거래일 뿐만 아니라 도덕성에 큰 오점을 남길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풍력발전 시장과 동국S&C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는 견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양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추천종목 리스트에서 동국산업을 제외한 상태다.

한편 이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비판도 거세다.

한 소액주주는 "동국산업의 풍력발전에 기대를 걸고 8000원대가 저가매수 기회라는 판단아래 4000주를 매입했다"며 "신사업을 위한 대주주의 지분처분과 유상증자라 해도 이번 일로 기업 도덕성이 시비에 휘말린 만큼 훼손당한 기업가치는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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