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민영화.."영업상 제약 없애는 방향에서 원해"
"최소한의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 영업상 제약을 풀어줘야 한다. 그래야 정부도 (민영화 시)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금융환경은) 기업은행에게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의 민영화 방향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기업은행은 영업을 시중은행과 똑같이 하고 있는데 제도상 영업활동에 따른 제약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광고비까지도 예산통제를 받게 돼 막대한 마케팅 자원을 보유한 타 시중은행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는 "적절한 자원이 있어야 영업을 잘 할 수 있다"며 "이 제약을 없애야 한다는 방향에서 (기업은행이) 민영화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윤 행장은 "기업은행은 예금 등 수신기반이 취약하다"며 "일반인들은 기업은행이 예금을 받는 곳인지 모르고 잘 안 온다"고 지적했다. 올해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의 민영화 전 마지막 은행장이 될 것 같다"며 "공무원이 은행장으로 왔는데 앞으로 민영화된 좋은 은행을 탄생시키는데 힘쓸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오전 한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은행장으로서 처음 참석한 그는 "국제 금융시장이 어려진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또 내리면 우리나라 경제가 어떤 영향을 받을 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개인적으로 참석 첫날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