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영업점건물 30개 일괄매각

SC제일銀, 영업점건물 30개 일괄매각

임동욱 기자
2008.04.18 05:24

'임대차 계약부'로 자금 확보… 노조 "강력 반대"

SC제일은행이 전국에 보유한 영업점 건물 중 30~40개를 일괄 매각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지주회사 전환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업점 건물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C제일은행은 영업점 367개 가운데 94개를 자체 보유한 건물에 두고 있으며, 이 중 30~40개를 부동산신탁회사에 일괄매각하는 동시에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업점 수를 유지하면서 소유 구조만 '임대'로 바꾸는 것이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초 △증권사 설립 등 금융지주회사 전환 △지점 네트워크 재구축 △IT시스템 개선투자 등 12개 핵심전략 과제를 선정했으나 자금 마련 방안을 놓고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돈줄' 역할을 했던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추가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SC그룹은 지난 2005년 4월 제일은행 지분 100%를 인수한 뒤, 3차례에 걸쳐 6005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지난 달에도 37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는 등 지금까지 1조원 가량을 SC제일은행에 쏟아부은 상태다.

또한 바젤2 협약 등의 영향으로 자기자본비율(BIS)이 10% 아래로 떨어질 수 있어 그룹 출자자금에 섣불리 손을 댈 수도 없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900억원 가량을 추가로 조달했지만 충분히 않은 규모다.

한편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은 이번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보유자산을 팔아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에 반대한다"며 "투자자금이 필요하다면 내부유보 이익금이나 영업 이익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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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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