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시 순매수 종목 눈여겨보라
코스피지수가 개장초 오락가락 장세에서 약세로 일단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11시20분 현재 1790선마저 내주면서 지지부진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 주식선물ㆍ옵션만기일)를 2거래일 앞두고 외국인의 차익거래 청산과 이월이 두드러지면서 코스피200지수선물시장의 베이시스가 약화, 프로그램 매도세도 약세를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이날 증시는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다시 촉발된 증권과 철강금속 대형주 정도만이 강세를 보인다. 나머지 업종은 약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6월 들어 유가급등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5월 내내 유지했던 1800대를 내주고 한걸음 뒤로 물러난 상태다. 지난 1일 장중 1850선을 지켰던 지수는 1800선 아래까지 내몰리며 상승과 하락의 갈림길에서 눈치만 보고 있다.
이같은 장세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수세가 둔화되고 프로그램 장세에 휘둘리는 마당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이는 종목은 향후 방향타를 가름하는 시금석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6월 조정장(2일~9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POSCO(535,000원 ▲29,000 +5.73%)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510억원, 기관이 6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동시 순매수에 힘입어 POSCO 주가는 6월 들어 5.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9% 뒷걸음칠 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10일에도 POSCO는 1000원 오른 58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UBS가 2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 전체로는 7000주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POSCO 외에도 외국인과 기관은대한항공(26,350원 ▲1,800 +7.33%)(629억원 동시순매수)과대한해운(2,670원 ▲100 +3.89%)(257억원),LG상사(48,550원 ▼1,300 -2.61%)(153억원)를 동시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려놨다.
고유가에 허덕이면서도 기름값 인상에 민감한 항공과 해운 우량주를 사들인 셈이다. 이는 유가급등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지 않고 진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도 추측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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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국내증시의 '큰손'인 미래에셋의 매매도 눈여겨볼만 하다.
미래에셋은 최근 전기전자 대형주를 내다팔고 철강금속과 화학 우량주를 사들이는 특징을 보인다.
지난해처럼 중국 관련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6월 이후 미래에셋창구를 통해 나온POSCO(535,000원 ▲29,000 +5.73%)의 순매수 규모는 2만1460주다. 금액으로 치면 12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도 미래에셋창구를 통해 이달 들어 2만7850주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시가총액 기준으로 화학 1등주로 꼽히는SK에너지(137,800원 ▼8,900 -6.07%)도 미래에셋창구로 12만주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삼성전자(271,500원 ▲5,500 +2.07%)와LG전자(148,700원 ▼6,200 -4%)등 전기전자 대표주들은 각각 8만8180주와 9만8920주가 미래에셋창구를 통해 순매도됐다.
미래에셋의 조정기 포트폴리오 교체 방향성을 다소나마 엿볼수 있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창구를 통해 매수가 나온다고 해서 미래에셋이 전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추세적으로 일관성있는 대량 매매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셋의 매수태도를 가늠할 수는 있다.
최근 조정기에 사야할 종목이 없다고 한탄하는 투자자가 많다. 하지만 이같은 외국인이나 기관, 미래에셋 등 큰 손들의 동향을 파악해 나름의 투자전략을 세우는 방법도 바람직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