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시장 "아, 옛날이여"

음식물처리기 시장 "아, 옛날이여"

김병근 기자
2008.10.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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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세 하반기 들어 한자릿수 정체… "시장 위축" 우려

올해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한 음식물처리기(이하 '음처기') 시장이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던 음처기 시장이 하반기 들어 위축되고 있다.

A업체의 경우 상반기 5~8월에 걸쳐 월 평균 50%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하반기 들어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상반기에는 시장이 급성장했으나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B업체 역시 하반기 들어 매출이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 기대치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홈쇼핑 등 방송 출연 횟수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C회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 회사는 매출이 줄어듦에 따라 당초 하반기로 예정한 신제품 출시도 내년으로 미뤘다.

'잘 나가던' 시장이 된서리를 맞은 것은 악재가 연이어 터진 탓이다.

앞서 지난 7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악취, 부피 등 음처기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시발점으로 "음식물처리기 기능이 과장됐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가 이어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성수기인 여름이 지나간 점도 한 원인이다.

이 때문에 시장 성장 전망치의 수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는 지난해 2000억원대 규모였던 시장이 올해 3000억원대로 50%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 추세라면 지난해 규모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에서는 악재가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업체들이 지나치게 점유율 및 가격 경쟁에 몰두했던 점이 없지 않아 있다"며 "시장이 오히려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역할을 한 건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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