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부진 속 달러 수요 우위'..'경기침체+G20실망'
이 기사는 11월17일(15:55)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닷새째 오르며 1400원대로 상승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10월29일 1427.9원으로 마감한 이후 13거래일만이다.
G20회의에서 금융위기를 진정시킬만한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데 대한 실망과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환율은 극심한 거래 부진 속에 외환당국의 속도 조절성 달러 매도 실개입과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8원 상승한 140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역외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급등했다.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하며 사상 최악으로 급락한데다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올해 4분기와 내년 세계 휴대폰 시장이 예상보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물경기 침체 우려를 더했다.
여기에 유럽지역의 경기 침체 진입, 선마이크로시스템의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경기침체 대한 우려가 강화되고 시장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달러 강세 요인)가 더욱 강화됐다.
기대를 모았던 G20금융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뚜렷한 조치가 발표되지 않은데다 한-중-일 통화스왑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않은 것도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유도했다.
1400.0원으로 거래를 출발한 환율은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1430원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상승 반전하자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한 때 환율은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 과정에서 당국의 속도조절성(스무딩오퍼레이션) 달러 매도 실개입도 있었던 것으로 전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아시아 증시가 상승 전환하자 역외를 중심으로한 차익성 달러 매도가 있었다"며 "외환당국의 의심되는 달러 매도 물량도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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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환율은 수급에 따라 1400원에서 141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은행권 플레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업체 주문 거래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038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주식 관련 역송금 달러 수요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각각 16억9950만 달러와 8억5450만 달러가 거래됐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409.7원으로 고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