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시장조작은 잡을 수가 없나요?"

"ELW 시장조작은 잡을 수가 없나요?"

장웅조 기자
2008.11.29 09:26

ELW 설명회장서 투자자들 극심한 변동성 집중 성토

"개장 때만 해도 200원대이던 주식워런트증권(ELW) 종목이 점심 땐 800원대가 돼 있었습니다. 이걸 가만 놔두실 생각입니까?"

27일 저녁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ELW 투자설명회장. 거래소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설명회에 300여명의 투자자들이 모여들었다.

참가한 투자자들은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 ELW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자자 A씨는 "요새 시장을 보니 하루에 한 두개 종목은 꼭 별다른 이유도 없이 가격이 급등했다가 빠지더라"며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시세를 조작해 차익을 챙겨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투자자 B씨도 "200원짜리가 300원짜리로 가격이 오르길래 샀더니 금세 떨어지더라"며 "이건 1만주만 사더라도 300만원을 앉은자리에서 손해보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ELW 시장이 코스피나 코스닥시장에서보다 훨씬 더 쉽게 주가 조작을 할 수 있고 그 파급력도 더 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LW 조작이 코스닥 작전세력보다 더 무섭다는 얘기다.

투자자 C씨는 "보통 ELW라는 게 300만~600만주 정도 발행되는 것으로 아는데, 가격이 100원 단위인 게 많다"며 "10억원 정도만 있어도 종목 하나 정도는 뒤흔들 수 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가 사전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서, 정상과는 좀 다른 흐름이 발견되면 어느 정도 걸러내고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위적으로 조작한) 금액의 규모가 작을 경우까지 다 잡아낼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때 코스피나 코스닥처럼 상·하한가 제도 도입도 검토해 봤지만, 그렇게 하면 ELW의 특성상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