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함량 국내 최고? 못믿을 분유 광고

초유함량 국내 최고? 못믿을 분유 광고

김희정 기자
2009.02.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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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남양유업 등 거짓광고… 얄팍한 상술에 소비자만 혼란

↑초유함량 국내 최대라고 표시한 각사 분유들. 사진 왼쪽부터 매일유업 앱솔루트 궁, 남양유업 아이엠마더, 일동후디스 트루맘 뉴클래스 퀸.
↑초유함량 국내 최대라고 표시한 각사 분유들. 사진 왼쪽부터 매일유업 앱솔루트 궁, 남양유업 아이엠마더, 일동후디스 트루맘 뉴클래스 퀸.

국내 주요 분유업체들이 초유 성분 최대라는 광고를 남발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주요 분유업체가 '초유 성분 국내 최대'라고 광고를 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이들 업체를 제외한 제3 업체의 제품이 가장 높았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 광고에 초유 함량이 국내 최대라는 허위 내용을 담아 시정 명령을 받았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4~12월까지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용 분유인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에 대해 '초유함량 국내 성장기용 조제식 최대'라고 표시·광고해왔다.

공정위는 매일유업 제품과 유사한 5개 제품과 비교한 결과, 매일유업 해당 제품의 초유성분 함량이 6개 제품 가운데 5위였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제품 출시 당시인 2008년 2월 기준으로 우리 제품의 초유 함량이 가장 높았다"며 "그동안 경쟁사의 새로운 제품이 출시돼 순위가 뒤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초유 함량으로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기는남양유업(42,000원 ▼1,850 -4.22%)도 마찬가지다.

남양유업은 최근 리뉴얼한 제품 '초유는 엄마다 아이엠마더'에 '초유성분 국내 최대'라는 표기를 붙여서 판매 중이다. 매일유업이 같은 광고 문구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도 같은 문구를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초유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일동후디스의 '트루맘 뉴클래스 퀸'과 '슈퍼프리미엄 퀸'으로 각각 2.38%의 초유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매일유업 제품은 0.52%, 남양유업 제품은 0.6%다.

초유 함량이 무려 4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정작 성분비가 낮은 두 업체가 '국내 최대 초유성분'이라며 거짓 광고에 열을 올렸던 셈이다.

애초에 제품 포장에 초유 성분을 표기하지 않았던 일동후디스도 최근 제품에 '국내최대 초유함량 2.38%'라는 스티커를 별도 부착하기 시작했다.

서울 용산 이마트에서 만난 30대의 한 부부는 "분유업체 별로 서로 초유 성분이 최대라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 분유 광고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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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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