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7월까지 월 3500대 생산"

쌍용차 "7월까지 월 3500대 생산"

박종진 기자
2009.02.09 08:43

상황 고려한 '현실적 방침'… 수출정상화·신차출시에 회생기대

ⓒ이명근 기자
ⓒ이명근 기자

법정관리에 들어간쌍용자동차(3,440원 ▼10 -0.29%)가 평소 대비 20~25%에 불과한 현재 생산량을 내달부터 3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회생계획안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7월까지 월 3500대 생산을 유지한다는 ‘현실적 방침’을 세웠다.

쌍용차 평택공장 관계자는 8일 “일부 부품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라인을 가까스로 돌리는 상황”이라며 “우선 이달은 지난달 수준의 생산량에 머무르겠지만 다음달부터 5개월 간 월 3500대 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쌍용차는 법정관리 신청과 잇따른 휴무 등 악재가 겹쳐 고작 1644대(수출 495대 포함)를 판매하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생산량은 2660대 정도였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운용 가능한 현금은 1월 임금을 50%만 지급할 정도로 거의 소진된 상태다.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10일 단위로 현금결제하기로 했기에 현찰이 있어야 하지만 대량구매를 위한 실탄이 없다.

더구나 외부수혈도 힘든 처지다.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회생계획안과 법원의 결정을 지켜보며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주주의 지위를 상실한 상하이차가 추가로 지불해야 할 기술개발대금 4700만달러(약 650억원)가 있지만 이 역시 언제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즉 회생을 위해서 무엇보다 판매확대와 생산유지가 필요하지만 현실적 조건을 감안할 때 예년 수준의 월 1만대 안팎의 생산 및 판매는 현재로서 불가능하다.

따라서 판매증진에 따른 자금여력, 부품조달 여건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선 3500대 정도까지라도 생산을 끌어올리자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무엇보다 막힌 수출길이 뚫리길 바란다. 쌍용차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이후 현지은행이 신용장(LC) 오픈을 안 해줘 수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법원이 일단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만큼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차츰 수출사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내수에 비해 수출실적이 지난해 12월 2587대에서 지난 1월 495대로 유달리 급감했다.

수출이 점차 정상화되고 7월 이후 회생계획안이 법원과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회생절차가 본격화되면 월 생산대수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로 예정된 신차 ‘C-200’의 출시를 기점으로 생산 및 판매대수를 정상화시켜 회생에 탄력을 붙일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차가 팔리지 않으니 쌍용차로서는 당장 생산을 늘릴 처지가 못 된다”며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는 시점까지 어떻게든 가동을 유지시켜가다가 외부지원과 신차출시가 이뤄질 올 하반기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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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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