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국내증시가 주초부터 멀미나는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한 때 9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더니 어느새 하락폭을 좁혀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김성호 기자가 오늘 증시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 리포트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나라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북한마저 한 몫 거들고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북한의 핵 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한 때 88.54포인트 폭락했고, 코스닥은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다행히 오후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인 코스피시장은 어제보다 2.85포인트, 0.2% 하락한 1400.90으로 마감하며 간신히 1400선을 지켰습니다. 코스닥시장도 2%이상 하락했지만 큰 충격에선 벗어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국내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이 예상됐지만 개장초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2차 핵 실험 소식이 타전되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듯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 행위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 역시 북한이 핵 실험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지만 이미 이러한 리스크가 반영돼 있는 만큼 이번 일로 한국의 신용등급이 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오늘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000억원 넘게 순매수를 기록하며 7일째 사자세를 이어갔고, 개인도 2500억원어치 사들였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국내외 주요 이슈들과 맞물리면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녹취]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
"GM 파산과 관련된 이슈와 맞물려 있고, 국내 정책 이슈들이 입법과정에서 연기가 될 수 있는 것이 맞물려 있어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어느정도 해소되는 분위기에서 이번 사건은 또 다른 불안감을 낳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유동성이 여전히 살아있는 만큼 증시가 급락하는 최악의 상황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