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 정부 나서 '묻지마 투자?'

녹색산업 정부 나서 '묻지마 투자?'

권현진 MTN 기자
2009.06.03 19:33

< 앵커멘트 >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녹색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관련기업의 주식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죠. 여기에 정부와 증권유관기관까지 녹색전용펀드를 만드는 등 한몫 거들고 나서 자칫 녹색산업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녹색산업의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자금지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선 오는 9월 설립 예정인 정책금융공사가 녹색산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인터뷰] 진동수 / 금융위원장

"먼저 녹색산업에 투자하는 전용펀드를 활성화하고

이들의 활성화를 위해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금융투자업계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단 증시 안정을위한 유관기관 공동펀드 수익금부터 동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동원 / 금융투자협회 증권산업팀

"수익금이 1200억원 이상이 되거든요.

이익금을 서너개 펀드로 쪼개서 시장의 녹색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로 될 것입니다. "

하지만 막상 산업보다 금융이 앞서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밑그림이 또렷해지지 않은 국면에서 투자 펀드만 난립하는 건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격이란 겁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그린뉴딜 정책 발표 이후 테마주들은 고공비행을 계속했습니다. 200% 넘는 종목이 속출해 과열 양상을 띠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근해 / 대우증권 연구원

"녹색기업들의 전반적인 주가수준이 좋다보니까 덩달아 녹색의 색깔만 입힌 기업도 많은 상황입니다. 이들이 기대만큼 실적을 낼 수 있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따라 투자해야 합니다. "

[기자 스탠드 업]

물론 초입단계에서 다른 선진국들에 밀리지 않도록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도 팽배합니다. 하지만 사업 자체보다 기대감만으로 투자할 경우 결과물은 속 빈 강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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