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계열사 팔아 재무구조개선

대한전선, 계열사 팔아 재무구조개선

이새누리 기자
2009.06.15 07:07

투자자산 매각도… 2011년까지 1.5조원 유동성 확보방안 마련

주채무계열 중 한곳인대한전선(29,150원 ▲3,100 +11.9%)이 연내 5~8개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 연내 1조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2011년까지 약 1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키로 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대한전선은 이 같은 유동성 확보방안을 약정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 매각 리스트에 포함된 계열사는 대한ST, 한국렌탈, 트라이브랜즈, 대명TMS 등 5~8개사이다. 대한전선은 시장 상황을 봐가며 가능한 곳부터 우선 매각할 계획이다.

약정 체결전인 지난달에는 이미 대한ST 지분 80.1% 중 65.1%를 포스코에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겨줬고 나머지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한전선은 한국렌탈 지분 68.47%, 트라이브랜즈 38.8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금속압형제품을 제조하는 대명TMS 지분보유율은 100%다.

한국렌탈은 사무자동화기기 임대 및 판매를, 트라이브랜즈는 섬유업을 주사업으로 한다.

비핵심계열사 지분과 함께 과거 대한전선이 투자했던 자산 매각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약 1000억원이 투입된 CNM케이블TV과 노밸리스코리아 지분 30%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올해 안으로 계열사 및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약 1조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전선의 활발한 재무구조개선 움직임은 약정 체결 전부터 활기를 띠었다. 이런 선제적인 구조조정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 등을 놓고 채권단과 줄다리기를 하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올해 초부터 스스로 유동성위기를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여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전선업 수요가 늘어 업황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1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전환주를 발행했고 지난 3일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을 마무리했다. 3500억원 규모로 발행된 BW 청약에는 약 1조4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93대1의 경쟁률로 성황이었다.

북한 미사일과 시장 불투명성에 따라 얼마나 많은 투자자가 모일지 관심이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대한전선의 재무구조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그밖에도 2011년 말까지 남부터미널과 공장부지 등 보유부동산을 매각해 7000여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할 계획이다. 추가 유상증자도 자구안에 포함됐다.

상환우선주 및 BW 발행으로 이미 4500억원을 마련한 대한전선은 계열사 및 투자자산, 부동산자산을 매각해 2011년까지 총 1조5000억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 추가 유증까지 더하면 더 여유 있어진다. 이는 차입금 및 운용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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