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장부에 기재돼 있는 가격은 48억원인데 실제 가치는 133억이다. 자산재평가를 통해 이렇게 장부에 기록된 가치가 아닌 실제 시장에서 평가되는 가치를 찾으려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리포트>
오금동에 위치한 동양시스템즈 본사. 이 건물의 가치는 어제 하루만에 84억원이 올랐습니다. 장부에는 이 곳 부지를 살 때 당시의 가격이 기재돼 있었는데 이를 자산재평가를 통해 수정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서 재평가를 통해 자산의 실제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2001년 이후 금지됐던 자산재평가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허용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자산의 가치를 현재 가격에 맞게 수정하려는 것입니다.
올들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상장사는 29곳. 이달 들어서만 동양시스템즈를 비롯해 현대디지탈테크, 포스코 강판, 한국 내화 등 4곳이 자산을 재평가 했습니다. //
자산재평가는 부동산과 같은 자산의 가치를 높여 기업의 부채비율을 줄여주는 측면이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자산재평가 결과가 단기성 재료로 활용돼 하루이틀 주가가 상승하다 급락하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자산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나니까 자산재평가를 하는데요. 실제 영업이익이 급격히 좋아지거나 매출이 증대해서 성장성이 좋아지는 건 아니니까 그런 종목이 아닌 경우에는 주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의 진짜 가치를 찾아가는 자산재평가. 똑같은 자산인데 평가를 다시 해서 가치가 높아졌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성까지 함께 살피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권순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