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 지표호조에도 무반응

[정경팔의 외환중계] 지표호조에도 무반응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2009.09.02 10:48

[9.1 서울-중국 증시 반등으로 환율 하락]

달러/원이 전일 종가 대비 8원30전이 하락한 1240원6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록 뉴욕증시가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전일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반등함으로써 달러/원의 1240~50원 range가 지켜짐과 동시에 시소행진도 계속되었다.

중국 증시의 반등은 저가매수세와 함께 이날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의 영향이 컸다. 중국의 공식지수의 경우 16개월래 최고치인 54.0을 기록했으며 HSBC 은행이 발표하는 지수는 55.1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으로 50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를 중심으로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으며 특히 KOSPI지수의 경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원의 하락세를 유도했다.

중국증시의 반등과 함께 호주중앙은행의 금리결정을 기다리던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매도를 유도했으며 은행권이 전일 중국 증시 하락 시에 취했던 달러매수포지션을 정리하면서 환율의 하락세를 유도했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로 인해 추가하락은 제한된 채 1240원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오늘 중국 증시가 반등하기는 했으나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향후 기업공개에 따른 물량부담이 상승세를 제한 시킬 것을 보인다. 따라서 향후 글로벌시장의 분위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에 발표되는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의 48.9에서 상승한 50.5가 예상되고 있는데 예상대로 나올 경우 미국이 경기침체에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50을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상이 빗나간다면 큰 폭의 증시조정과 함께 달러화의 강세가 예상된다.

[9.1 유럽&뉴욕-경제지표 호조불구 달러 강세]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7월 건설지출이 0.2% 감소된 것을 제외하고는 제조업지수가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넘어서며 52.9를 기록했고, 잠정주택판매가 예상치인 2%를 뛰어넘는 3.2% 상승을 기록하는 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일의 경우 글로벌 달러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PMI) 호조에 반응하며 약세를 보였었기 때문에 오늘 역시 추가약세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와 달리 증시하락에 반응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증시가 하락한 요인은 그 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왔으나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가려져 있었던 은행권의 추가 파산 가능성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금융주를 중심으로 다우지수가 약세를 보이며 185포인트 하락으로 마감했다.

고금리통화들 가운데서는 호주달러가 달러화 대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으며 뉴욕 역외선물환1개월물 역시 이러한 글로벌달러의 반등을 반영해 전일 종가 대비 8원95전이 상승한 수준인 1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다우지수가 8일 연속상승 이후 3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그것도 최근 2일간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이후에 나온 하락이기 때문에 시장은 이익실현의 명분을 부지런히 찾고 있는 모습이다.

다우지수가 이렇게 하락하고 있지만 예전의 공식과 같이 다우지수의 하락이 언제나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우지수의 8일 연속 상승기간에도 달러/원은 하루 단위로 등락을 거듭하는 시소행진을 벌였고,달러/원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 증시도 지난 달 31일 6.74% 급락한 날을 제외하고는 다우지수와의 연동성이 희박한 관계다.

특히 중국 증시의 성격이 다른 나라 증시보다 자국내 이슈에 의해 더 주도되는 시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다우지수가 지나 밤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오늘 중국 증시가 어제의 구매자관리지수 상승에 의한 반등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달러/원은 상승 출발 후 장중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술적인 부분들도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 주가지수 선물, 국제원유선물, 그리고 원화와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는 호주달러 모두 박스권의 하단에서 주요 지지선의 지지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추가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며 이는 원화에는 반등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OSPI지수가 개장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개장 후 장중에는 반등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달러/원은 1240원~1250원의 최근 range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예상 range: 1245원과 1255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8원40전이 상승한 1249원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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