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투자규모 압도… 韓美증시 수혜"

"AI 수요, 투자규모 압도… 韓美증시 수혜"

김은령 기자
2026.05.27 04:10

EU·日은 긴축시그널에 매력 ↓
중동전 길어지면 금융시장 위축
금·단기채 등 '안전자산'도 필요

올해 글로벌 주요 자산 수익률 비교/그래픽=김지영
올해 글로벌 주요 자산 수익률 비교/그래픽=김지영

올 들어 한국 증시가 글로벌 주요 자산 가운데 압도적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AI(인공지능) 확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배분 전략이 유효하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AI 혁명 중심의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한국·대만 증시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인플레이션, 금리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금, 단기채 등으로 위험관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90.96% 상승하며 글로벌 주요 자산들에 비해 압도적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이 9.2% 상승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45.9% 오르며 AI 확산과 그에 따른 반도체 수요급증의 수혜를 누리는 주식시장의 랠리가 지속됐다.

하반기 역시 AI 투자와 성과가 자산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AI CAPEX(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전망치 대비 19% 상향된 수치로 AI 투자사이클 모멘텀이 지속된다는 의미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증가가 투자규모를 압도하고 구글을 중심으로 투자수익 가능성이 일부 가시화하고 있어 강력한 AI 투자 모멘텀이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는 국가별 경기회복 차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은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는 등 올해도 2%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확산과 생산성 향상 효과도 나타난다. 다만 AI 투자에 집중된 데다 소비둔화 가능성을 보이는 것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국 경제는 글로벌 AI 투자증대와 맞물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로 수출이 급증하며 성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에도 긍정적 시각이 이어진다.

반면 중동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가격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유로존이나 정책 여력이 줄고 있는 일본, 중국 등은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유로존과 일본은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돼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AI 인프라 중심의 투자 사이클이 긍정적이지만 물가압력 리스크가 있고 유로존은 양호한 고용수준을 나타내지만 신성장산업 공급망 재편에 소외됐다. 중국은 정부 부양기조로 투자확대가 기대되지만 부동산 부진은 하방요인"이라고 설명했다.

AI 투자 사이클과 풍부한 유동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글로벌 통화정책의 긴축전환은 금융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미국-이란전이 장기화할 경우 고유가·고물가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 5월 초 미국 등의 글로벌 국채금리 발작은 자산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방어력을 높이기 위한 자산배분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장기채보다는 금, 단기채, 달러 등이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자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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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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