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욱 농심 회장, "냉면, 국수 산업화 성공.. 장수기업으로"

"2015년에는 장수식품으로 해외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손욱농심(385,000원 ▼7,500 -1.91%)회장은 6일 구미 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냉면과 국수를 산업화한 것은 큰 성과"라며 "오는 2015년까지 우리 전통 면류를 비롯해 장수식품으로 해외매출 1조원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농심은 한국적인 맛을 기반으로 국내 라면의 역사를 이끌어왔지만 이제 라면을 넘어서 한국 전통의 건강 면인 냉면과 국수를 산업화하고 한국 면을 세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과 음식의 근원은 기본적으로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源)' 사상을 근간으로 몸에 좋은 원료를 좋은 기술과 설비로 만들고 고객이 장수할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해 진정한 장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장수식품 브랜드의 매출은 현재 전체의 10%에 불과하지만 2015년까지는 30%로 높아질 것"이라며 "둥지냉면의 세계화를 위해 기존 '신라면'의 유통망을 확대해 활용하고 중국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라면 중심의 기업이미지와 장수식품 컨셉이 대치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농심은 이미 10년 전부터 나트륨, 칼로리, 유해첨가물을 낮추거나 아예 없앴고 열량과 영양을 고려한 제품과 전통발효 원료나 유기농 소재를 사용한 자연지향 제품을 개발해 장수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전통 면을 산업화 한 국수와 냉면, 쌀국수를 주축으로 자연지향 제품, 유기농 스낵제품 등 이미 장수식품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수고유의 맛을 간편식으로 재현한 '후루룩 국수', 전통 발효원료를 사용해 고종 황제가 즐기던 맛을 구현한 세계 최초의 건면냉면인 '둥지냉면', 쌀 함량이 90%인 '둥지 쌀국수신라면', 면을 곡류로 만든 '아낌없이 담은 라면' 등이 대표적.
손 회장은 "장수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제품과 직원, 직원이 일하는 방법까지 모두 장수 기업으로서의 체질을 갖춰야 한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프로세스 혁신(PI)을 진행해 올해 말에는 글로벌 권역에서도 완전한 체질 혁신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손 회장의 직접 지휘 하에 조직 전 부분에 6시그마를 도입하고 PI(프로세스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에 핵심인재 200명을 투입해왔다는 설명이다. 의사결정 단계도 2단계를 축소해 업무효율성을 높였고, 조직개편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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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원료 구입부터 생산, 유통, 고객 커뮤니케이션까지 전사적 품질관리 시스템을 토입했고 각 부문별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510억 원의 원가를 절감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도 자리를 잡아 2배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밀가루 가격 인하에 따른 라면 값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가를 줄이려는 노력이 성과가 있긴 했지만 그만큼 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밀가루 값 인하만으로는) 라면 값 인하 요인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