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

'하는 일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자.' 지난 5월강원랜드(18,100원 ▼160 -0.88%)지휘봉을 잡은 최영 사장(사진)은 취임 직후 임원들이 카지노 규칙(룰)을 제대로 모르는 데 대해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임직원은 카지노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내 규정 탓도 있었지만 역대 사장들이 카지노 이용을 멀리해온 탓에 임원들은 구태여 게임 룰을 자세히 배우려하지 않았다는
그러나 최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애사심을 가지려면 하는 일을 제대로 알아야한다'는 지론에 따라 취임 이후 한달간 임원들과 블랙잭 바카라 등 게임 규칙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최 사장이 '우리는 카지노로 벌어들이는 이익을 사회 환원하는 심부름꾼'임을 강조하면서 임원들도 자긍심을 갖게 됐다.
최 사장의 이런 유연한 사고와 행동은 서울시 공직 생활 당시 몸에 밴 '원칙'과 ‘적극적인 업무자세’에서 비롯된다. 그는 철두철미한 업무 스타일과 꼼꼼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가장 많이 찾은 서울시 간부가 최 사장이라는 사실이 충분히 설명해준다.
30여년간 서울 시청에서 근무한 최 사장은 영어에도 매우 능통하다. 각종 외국인 관련 회의 및 세미나에서 통역 없이 참여하는 최 사장은 이 시장 재직 때 외국 방문하면 10여회 이상 수행하기도 했다. 영어 원서(原書)를 읽는 게 취미일 정도다. 최 사장이 그동안 산 원서는 수천권. 지금 소장하고 있는 원서도 600여권 정도에 이른다.
2007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시 산하 SH공사에서 사장을 맡았다. SH공사 사장시 지방 공기업 1위 목표를 2년 만에 달성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의 작품인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주택 개념을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바꾸기 위한 시프트가 2007년 5월 처음 공급된 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지금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 사장은 고향인 강원도에서 일을 하고 싶어 강원랜드 사장에 지원, 취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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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출생 △강릉고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행정고시 20회 △미국 남가주대학원 도시행정학 석사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소장 △동작구 강서구 부구청장 △서울시 문화관광국장 산업국장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사장 △서울시 경영기획실장 △SH공사 사장 △강원랜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