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비관론자도 "아직 꺾일때 아니다"

[내일의전략]비관론자도 "아직 꺾일때 아니다"

오승주 기자
2009.09.25 16:27

김학주·이종우 센터장 "금리인상땐 강한 조정"

글로벌증시가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고 하락 분위기가 감돌면서 본격적인 조정장세로 접어들 지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연중 고점을 경신한 이후 최근 사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도 고점을 깨뜨린 뒤 이틀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5일 2.6% 급락하는 등 글로벌증시에 '이상기운'이 감도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에서 유동성 회수를 위한 '출구전략' 시행을 위한 터 다지기 기미가 보이면서 글로벌증시의 '꺾임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실시되지 않고 있어 글로벌증시의 조정 진입은 여전히 '섣부른 판단'임을 강조했다.

비관론자들도 글로벌증시가 당분간 출구전략의 불확실성에 대한 눈치를 보면서 게걸음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급격한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김학주삼성증권(95,200원 ▼1,000 -1.04%)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피시장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증시가 '버블'"이라며 "그동안 유동성으로 일어난 증시가 유동성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불확실성 증대로 잠시 도망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돈의 힘'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탔지만, 실제 소비측면에서는 그다지 좋아진 점이 없어 언제나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김 센터장은 "유동성으로 축발된 버블은 유동성 회수 기미가 보이기만 해도 반응하는 법"이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선언되는 등 출구전략 시행 조건이 마련되자 외국인과 기관들이 '일단 스톱'을 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센터장은 증시의 본격 조정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출구전략이 본격 실시되기에는 이른 시점이기 때문에 상하단을 예단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센터장은 "당분간 글로벌증시는 불확실성으로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락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HMC투자증권(10,070원 ▲10 +0.1%)리서치센터장은 "본격적으로 증시가 꺾인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세가 8부 능선은 넘었고 9부 능선에 도달했는 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조그만 부정적인 소식에도 휘청거림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올해 글로벌 증시의 추진동력은 저금리와 높은 유동성"이라며 "이 부분을 변경시킬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면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증시가 눈치를 많이 보기는 해도 본격적으로 조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은 적다"며 "금리인상 임박이 체감되고 유동성이 본격 회수되는 신호가 오면 강한 조정에 들어갈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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